이수그룹 시장반응 `시큰둥`
이수그룹 시장반응 `시큰둥`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3.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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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그룹이 ㈜이수를 지주회사로 계열사를 재정비하는 체제 개편작업에 돌입했다. 이수화학은 지난 1일 기준으로 최대주주가 기존 이수건설 외 7인(53.04%)에서 ㈜이수 외 7인(53.04%)으로 변경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 6월25일 이수건설 분할로 출범한 ㈜이수가 존속회사인 이수건설이 보유한 이수화학 지분(25%)을 인수한 것이다. 코스닥기업인 이수페타시스와 이수세라믹 최대주주도 이수건설에서 ㈜이수로 바뀌었다. 이로써 이수는 이수화학(25.0%) 이수세라믹(17.1%) 이수페타시스(11.7%)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수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에 따라 자회사 주식 30% 이상(비상장사는 50%)을 보유해야 한다. 이수그룹측은 특수관계인 지분이 충분한 만큼 지주회사 설립에 필요한 지분을 확보하는데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수그룹은 지난 6월 올해 안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 첫 단계로 이수건설을 이수와 이수건설로 인적 분할,신설회사인 이수를 지주회사로 하는 그룹 재편에 나선 것이다. 이수측 관계자는 "이수는 2001년부터 지주회사제도를 검토해왔으며 최근 투명경영과 지주회사제도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수그룹은 16개 계열사를 거느린 업체로 지난해 매출 1조4천9백55억원,경상이익 6백7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한편 이수그룹의 지주회사 출범과 관련,경영투명성을 높이는 긍정적 움직임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증시에서는 그리 주목받지 못했다. 이수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은 지주회사 발표 이후 한 달여 동안 주가가 오히려 5∼10% 하락했다. 앞서 지주회사로 전환을 추진한 LG 대웅 동원 농심 등의 관련주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주가가 급등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이수그룹이 본래 그룹 리스크가 크지 않았고 비상장사가 많다는 점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주회사가 비상장 기업이라는 점과 이수그룹이 기업설명회(IR) 활동에 소극적이라는 면에서 경영투명성 개선효과에 대한 기대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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