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전문가 박정수의 재테크 비법⑩
재무전문가 박정수의 재테크 비법⑩
  • 박정수 재무전문가
  • 승인 2012.02.20
  • 호수 8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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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활한 재테크를 위해 저축을 지켜라
이자 붙고 수시 입출금 가능한 CMA

지금까지는 언급했던 내용은 모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한 이론적인 내용이다. 한 사람 또는 한 가정의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위함이다. 실제 재무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포트폴리오 구성이고, 고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도 본인의 포트폴리오 구성 내용이다. 그런데 그런 이론을 먼저 설명하지 않으면 포트폴리오를 완성하였을 때 왜 그렇게 구성하였는지, 본인에게 적합한 포트폴리오인지 알기 어렵다. 재무설계사가 포트폴리오라는 답을 제시했을 때 그것이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답인지 고객 스스로가 알아야 한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비상자금을 꼭 넣어야 한다. 비상자금은 생활비가 오버되거나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했을 때 기존에 하고 있던 투자들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특정 한 달 동안 생활비가 평소보다 10~20만원 정도 늘어났다고 가정한다면, 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 단기투자나 장기투자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 즉, 고작 10~20만원 때문에 적금이나 펀드를 해지하는 상황을 막는 것이다. 또는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여 몇 백 만원을 써야 하는 상황이 생겼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비상자금이 준비되지 않는다면 이런 일들이 발생했을 때 한창 투자중인 자금에 손을 댈 수 밖에 없다.

비상자금이 부족하면 위에 언급한 위험에 대비가 되지 않고, 비상자금이 너무 많다면 투자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적정 규모의 비상자금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데, 비상자금의 적정 규모는 사람마다 다르다. 미혼과 기혼, 20~30대와 40~50대, 규칙적인 소득을 받는 사람과 불규칙한 소득이 발생하는 사람은 적정 규모를 다르게 설정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300만원부터 1,000만원까지 추천한다.

미혼이거나 젊거나, 소득이 안정적이라면 불규칙한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비상자금의 규모를 300만원~500만원 정도로 정하면 되고, 기혼이거나 40대 중반 이후, 소득이 불규칙한 경우, 불규칙한 지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비상자금 규모도 높게 정하는 것이 좋다.

비상자금을 보관하는 계좌는 CMA를 추천한다. 비상자금은 적지 않은 금액이다. 그런데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은행의 보통예금을 활용하면 이자가 거의 발생되지 않는다. 또한 예금에 넣어두면 이자는 CMA보다 높지만 필요할 때 사용하기가 수월하지 않다. 예금을 해약해야 쓸 수 있는데, 예금을 중간에 해약하면 정해진 이자율을 다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5% 이자율인 예금에 6개월만 넣었을 때 이자는 2.5%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고, 이자율도 3% 정도인 CMA가 가장 적합하다.

적정규모의 비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 금융자산이 있다면 그 중 일부를 활용하면 되고, 사회 초년생이나 금융자산이 없다면, 적금 넣듯이 모으면 된다. 그리고 비상자금이 형성된 이후에도 항상 적금 넣듯이 일정금액을 저축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비상자금을 사용했을 때, 적정 규모까지 다시 채워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비상자금이 줄어든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꾸준히 저축을 하여 비상자금이 적정 규모 이상으로 늘어나면 단기 투자로 옮기면 되고, 비상자금에 적립자금을 중단하는 것보다 유동성을 유지하는데 효율적이다.

리츠파트너스 박정수 팀장
행복한 웰빙 재무설계
http://cafe.naver.com/ourstor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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