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장들 "조선·해운업 자금 애로 겪을 수 있어"
시중 은행장들 "조선·해운업 자금 애로 겪을 수 있어"
  • 강우석 기자
  • 승인 201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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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조선과 해운업 등의 경우 자금 사정에 애로를 겪는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시중은행장들은 지난 17일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업황이 크게 부진한 조선과 해운 등의 경우 앞으로 자금사정에 애로를 겪는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부 은행장은 조선과 해운업종은 유럽 재정위기가 진정되면 업황이 다시 호전될 수 있는 만큼 은행들이 좀더 긴 안목을 가지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은행장들은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올해 1월 가계대출이 감소했지만 지난해 말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와 설 연휴, 겨울철 주택거래 비수기 등 일시적이고 계절적인 요인의 영향이 큰 만큼 가계대출의 증가폭 축소가 추세적인 현상인지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다.

일부 은행장은 최근 대형 대부업체의 영업정지가 은행과 저축은행들의 가계대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유로지역 국가채무관련 리스크 완화와 상대적으로 양호한 국내 경제여건 등에 힘입어 외국인의 국내증권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상당부분이 단기자금인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했다.

한편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4월부터 한은 총액한도대출 가운데 '중소기업 신용대출 연계 특별지원한도'를 신설한다는 점을 설명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확대를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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