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KT, 충돌 가열되나 …"법적 대응 불사"
삼성-KT, 충돌 가열되나 …"법적 대응 불사"
  • 최수아 기자
  • 승인 2012.0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TV의 인터넷망 접속을 차단한 KT에 대해 강경 대응에 나서 양측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KT의 스마트TV 인터넷 차단과 관련, "소비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유발하는 갑작스러운 조치를 KT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망 중립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정신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법적 조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KT의 조치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의 망 중립성 가이드라인에 위배되는 것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주장"이라며 "스마트TV의 데이터 사용이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한다는 주장도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망 중립성과 관련된 현안 해결을 위해 방통위 주관으로 삼성전자를 포함한 모든 관련업체가 지난 1년 이상 협의체 또는 포럼의 형태로 성실히 협의해왔다"며 "스마트TV 이슈는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돼있었고, 이달 15일 올해 첫 논의를 시작하기로 합의된 상태"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KT는 무조건 망 분담금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며, 삼성전자는 방통위의 망 중립 정책 결정 후에 협의하자는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KT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삼성전자가 만든 스마트TV에 대한 인터넷 접속 제한을 강행했다. KT 관계자는 “접속 차단을 예고했는데도 삼성전자 쪽에서 대화의 움직임이 없었다”며 “10일 오전 9시부터 삼성전자 스마트TV를 통한 인터넷 접속을 모두 끊었다”고 밝혔다.

KT는 가입자망이 아닌 스마트TV 서버에 연결된 인터넷망을 막는 방식을 이용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스마트TV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접속제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