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스타 캐스팅 쿠폰’ 판매 논란…“결혼식 사회 볼 연예인 팔아요”
11번가 ‘스타 캐스팅 쿠폰’ 판매 논란…“결혼식 사회 볼 연예인 팔아요”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2.0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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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번가 개그맨 쿠폰 판매

SK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가 출시한 '스타 캐스팅 쿠폰' 이 소비자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사람을 상품화해 판매한다는 것이 문제의 쟁점이다.

11번가는 지난 26일 업계 최초로 결혼식, 칠순, 환갑, 돌잔치에 인기 개그맨을 초청할 수 있는 '스타 캐스팅 쿠폰'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이트에는 소비자가 고를 수 있는 연예인이 가격과 함께 제시돼있다. 판매조건, 사용기간, 사용지역등 쿠폰에 관해 자세한 내용 또한 기재돼 있어 상품을 판매하는 것인지 사람을 판매하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다.

쿠폰 이용 가격은 1시간당 150만원이며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쿠폰 사용 기간은 3월1일부터 5월31일까지다. ‘각 개그맨 별 27장 판매, 조기 마감될 수 있다’는 판매조건이 제시돼 있다.

이에 소비자 A씨는 “인터넷으로 못 살게 없다고 하지만, 사람마저 상품처럼 판매하는 행위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비자 B씨도 “기획사에서 주도하는 것인지 본인들이 나서서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계기로 인터넷에서 사람을 판매하는 유사 업종이 더 생겨날 것 같다”며 우려의 입장을 나타냈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소비자도 존재했다. 소비자 C씨는 “결혼식이나 돌잔치 등에 유명 연예인이 직접 사회를 봐 준다면 기쁨이 두 배가 되고 특별한 날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인륜지대사인 결혼식을 비롯해 환갑, 돌잔치를 이색적으로 진행하고 싶어 하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스타 캐스팅 쿠폰'을 업그레이드해서 고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 캐스팅 쿠폰'에 참여하는 연예인은 김준호, 김대희, 김원효, 정경미, 김준현, 김지호, 양상국, 이광섭, 유민상, 정명훈, 권재관 등 코코엔터테인먼트 소속 개그맨 11명으로 이들은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인 '비상대책위원회', '서울메이트', '감수성' 등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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