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혼한 전 부인 스캔들에 '울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혼한 전 부인 스캔들에 '울컥'
  • 최수아 기자
  • 승인 2012.01.25
  • 호수 8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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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에도 학부모 모임서 다정한 모습 목격
이 사장, 아이들 양육…‘재혼’ 알려진 바 없어
임 대표, 배우 이정재와 연이은 결혼설에‘발끈’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왼쪽부터), 임세령 와이즈앤피 대표이사, 배우 이정재

임세령 와이즈앤피 대표이사와 배우 이정재가 또 다시 결혼설에 휩싸이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심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사장의 전 부인인 임 대표가 끊임없이 염문설에 시달리며 여러 차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상대가 당대 톱 남자배우라 연일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어 관심의 폭이 자연스레 이 사장에게까지 옮겨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사장은 현재 임 대표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2009년 이혼 당시 양육권을 나눠 갖기로 한 두 사람은 자녀가 일정한 나이가 되면 다른 쪽으로 양육권을 넘기기로 합의, 이 사장이 먼저 양육권을 가져갔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재 아이들의 양육은 이 사장이 하고 있고, 임 대표가 주기적으로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4월에는 이 사장의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학부모 모임에 이 사장과 임 대표가 나란히 참석,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는 목격담도 흘러나왔다.

이 목격담에 의하면 이 사장과 임 대표는 이혼 이후에도 학부모 모임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으며 이혼 전과 다름없이 귓속말을 나누는 등 전혀 불편한 기색이 없어 보였다는 전언이다.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있는 이 사장에게 전 부인의 스캔들이 그저 달갑지 만은 않을 것이라는 게 호사가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게다가 이 사장은 싱글인 상태로, 재혼과 관련된 어떠한 계획도 알려진 바가 전혀 없어 이 사장을 향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세기의 결혼’ 파경에 이르다 

이 사장과 임 대표는 ‘두 재벌가의 결합’이라는 숱한 화제를 나으며 지난 1998년 6월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이 사장은 이건희 삼성회장의 후계자로 주목받으며 삼성전자 전무로 재임하던 때였으며, ‘미원’ ‘청정원’으로 연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의 장녀인 임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임 대표의 어머니와 이 사장의 어머니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 불교도 모임인 ‘불이회’에서 친분을 쌓으면서 자연스레 이루어졌다.

이후 두 사람은 1년의 교제 기간을 갖은 뒤 1998년 1월에 약혼식을 올렸으며 5개월 뒤에 결혼에 골인, 임 대표는 학교를 중퇴하고 이 사장을 따라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유학중이던 2000년 이 사장과 임 대표는 첫 아들을 얻었으며 이듬해 귀국, 딸을 얻었다. 이후 임 대표는 삼성가의 맏며느리로 사회활동을 일체 자제하고 시부모와 함께 살며 남편 내조에만 전념했다. 지난 1999년 시아버지인 이 회장이 미국서 암치료를 받을 당시 임 대표가 지극정성으로 간호, 당시 세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혼소송 7일 만에 속전속결 합의 ‘왜’

하지만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결혼 11년에 접어든 2009년, 임 대표가 이 사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혼 소송의 정확한 배경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지만, 당시 ‘합의 이혼’이 아닌 ‘이혼 소송’ 청구 이유를 두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일각에서는 줄곧 불화가 있어왔지만 당시 있었던 삼성그룹에 대한 특검 수사 등이 마무리될 때까지 시기를 조율해 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삼성 특검 사건의 대법원 판결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 사장이 이혼 법정에 서게 될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임 대표가 이혼소송을 제기한 것 자체가 이 사장에게 귀책사유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승소할만한 증거나 이유가 충분하지 않고서야 무작정 소송을 불사했을리 만무하다는 것이다. 임 대표가 이혼 소송 전부터 프랑스와 모나코를 거점으로 머물렀던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또한 임 대표가 500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액수의 재산분할 청구까지 요구해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잇따랐다. 이 사장만큼은 아니더라도 임 대표 또한 대상그룹의 2세로서 상당한 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임 대표는 대상그룹의 지수회사인 대상홀딩스의 주식 19.9%를 포함해 2008년 8월 기준 380억원대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2대주주였다.

하지만 법정싸움이 예고됐던 이들의 ‘이혼 소송’은 일주일 만에 전격 합의를 이루며, 속전속결 ‘조정이혼’으로 끝이 났다. 판결에 이르기 전에 양측이 원만하게 합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삼성 입장에서 후계자로 주목받고 있는 이 사장이 이혼 소송으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 하자 재빨리 처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 삼성측에서 적극 나섰다는 해석이다. 재판과정에서 임 대표가 이 사장의 ‘귀책사유’를 적극 주장하거나, 재산분배시 이 사장의 드러나지 않았던 자산이 공개될 경우 삼성으로서는 그야말로 ‘최악의 사태’에 직면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협의이혼은 부부가 법정에 나와 이혼의사를 밝히는 등 최소 1개월에서 최장 3개월의 숙려기간이 필요하지만, 조정이혼은 대리인을 통해 간단하게 끝낼 수 있을 뿐더러 당사자와 변호사측외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없어 유명인들이 많이 택하는 방식이다.

실제 당시 임 대표의 대리인인 임동진 변호사는 “두 자녀의 친권은 이 사장이 가질 것으로 알려졌으나, 양육권을 누가 가지고 가는 지와 재산분할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 대표, 끊이지 않는 스캔들 ‘진실은’ 

그렇게 서서히 잠잠해지던 두 사람의 관계는 지난 2010년 임 대표와 이정재가 함께 필리핀을 찾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금 조명을 받기 시작한다.

당시 이정재측은 “비즈니스 사업 관계일 뿐”이라며 열애설을 부인, 부동산 사업차 관련한 출국이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 다음해인 2011년 11월, 이정재가 임 대표 소유 건물 주변에 빌딩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시 열애설이 불거졌다. 이때 역시도 두 사람 모두 “친한 사이일뿐, 친구들도 그 이상의 사이가 아닌걸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지난 18일 한 매체를 통해 ‘결혼설’까지 보도, 진실 여부를 놓고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더욱이 두 차례의 열애설에 결혼설까지 대두되자 네티즌들은 동반 해외 출국과 건물 매입 등의 사실을 언급하며 두 사람의 특별한 관계에 주목했다. 끊임없이 불거지는 연결 고리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은 물론 이 사장과 임 대표에 대한 관계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정재측은 현재 ‘오보 기사’라며 결혼설을 일축, 법정 대응에 나선 상태며 대상그룹측도 “이정재씨와는 지인의 소개로 만나 친하게 지내온 것은 사실이지만 비지니스를 위해 만나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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