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기술자' 이근안 목사직 상실
'고문기술자' 이근안 목사직 상실
  • 변성일 기자
  • 승인 201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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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기술자' 이근안 씨의 목사직에 대해 면직결정이 났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개혁총회 교무처장 이도엽 목사는 19일 이근안 씨의 목사직을 면직 한다고 밝혔다.

이도엽 목사는 이근안 씨가 목사로서 품위와 교단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겸손한 선교를 하겠다는 약속을 어겨 면직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근안 씨는 1985년 '서울대 내란음모 사건' 당시 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수 차례 잔인하게 고문한 것이 드러나면서 7년간 수감생활을 했다.

수감 기간동안 교도소에서 신학교를 통신과정으로 졸업하고 이후 출석 수업을 마친 뒤, 2008년 10월 목사안수를 받았다.

그 후, 교정목회와 신앙간증 등으로 활동을 해왔으나, 자신의 과거 행적을 합리화하며 스스로를 '애국자'로 지칭하는 등의 언행이 알려지면서 비난을 받아왔다.

지난달 김근태 고문이 별세한 후에도 빈소에 나타나지 않고 회개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자, 한국종교개혁시민연대를 비롯한 교계 시민단체들은 서명운동과 함께 철회요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런 거센 요구에 따라, 합동개혁총회는 이씨의 결격사유를 들어 14일 긴급 징계위원회를 통해 면직 결정을 내리면서,한번 면직되면 복직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총회측은 이번에 문제가 된 2년과정의 통신신학과정도 폐지하겠다고 밝혔지만, 교육부 인가도 받지 않은 신학교를 운영하면서 목사 안수를 남발해 왔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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