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중국 금융시장 투자 나서
한국은행, 중국 금융시장 투자 나서
  • 강우석 기자
  • 승인 201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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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부터 중국 위안화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한은은 지난 18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Ⅱ) 자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 역시 한은의 은행간 채권시장 참여를 승인하면서 중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참여가 가능해졌다.

서봉국 한은 외자운용원 운용기획팀장은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 자격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투자 한도를 받고, 외부 운영 기관을 선정한 뒤 올해 안에 가능하다"며 "채권 투자는 상반기 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 한도는 최대치인 10억 달러를 신청했지만 외국 중앙은행 사례를 감안했을 때 2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장외에서 거래되는 채권 투자는 정해진 한도가 없지만 주식 투자보다는 많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현재 한은은 중국 기업이 발행한 외화표시 채권에 투자할 수 있지만 리스크 요소가 높아 투자를 하지 않았다. 중국 기업이 홍콩시장에 위안화로 발행한 채권(딤섬본드) 역시 투자가 가능했지만 거래량이 적고, 가격이 비싸 투자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서 팀장은 "향후 중국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장 큰 규모는 아니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점진적으로 위안화 투자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라며 "아직까지 위안화 비중을 현재 외환보유고(2011년 12월말 3064억 달러)의 몇 %까지 늘릴 지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의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 한도가 최소 2억 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에 위안화 투자를 시작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외환보유액 통화 구성에 큰 변화는 없으며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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