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잠자는 신용카드 1000만매 해지 할 것”
금감원 “잠자는 신용카드 1000만매 해지 할 것”
  • 강우석 기자
  • 승인 201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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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이상 사용 실적이 없는 신용카드 1000만매가 오는 3월중 폐기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3월까지 사용하지 않는 신용카드 중 최소 1000만매를 해지시킬 계획을 발표한 것. 이는 휴면 신용카드 3218만매(2011년 9월말 현재)의 약31%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해 발표한 신용카드 종합대책의 일환이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밝힌 '휴면 신용카드 일제정리 및 해지절차 간소화' 계획에 따르면 회원이 소지하고 있는 신용카드 4매중 1매는 발급 이후 1년 이상 사용실적이 없는 휴면 신용카드이다.

지난해 9말 기준 발급된 신용카드 수는 1억2258만매였는데, 이중 휴면 신용카드수 는 3218만매로 26.3% 수준이었다.

금감원은 휴면 신용카드의 증가를 방치할 경우 불필요한 카드 발급에 따른 자원낭비와 더불어 분실, 도난 등으로 인한 카드 부정사고 위험이 높아져 카드사 및 회원의 손실 초래 등 부작용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휴면카드 신용카드 특별 정리기간을 정해 놓고 신용카드사들이 자발적으로 휴면 카드를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오홍석 여신전문감독국 검사1팀 팀장은 "휴면카드 정리 방침은 지난해 나온 것이지만 어느 정도 타깃을 놓고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이번에 1000만매 정도를 정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신용카드사들에게 휴면 카드 정리를 위한 자구계획을 받았는데, 1000만매 해지 목표는 이들 카드사의 시행계획을 취합해 설정한 것이다.

금감원은 또 신용카드 해지절차의 간소화를 위해 신용카드사에게 2월 중에 자동전화응답(ARS)을 통한 해지 시스템을 갖추라고 지도했다.

삼당원이 고객의 해지사유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기존 카드와는 다른 카드 상품을 권유하는 행위를 원천적으로 방지하도록 한 것이다.

오 팀장은 "해지를 위해 회원이 전화를 할 때 상담원이 끼다 보니 문제가 있다고 해서 이를 배제하고 시스템 상으로 해지를 할 수 있도록 하라고 한 것"이라며 "ARS나 전산부문에서 프로세싱 처리기간이 필요해 시스템 적용을 2월 중으로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용카드사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1월31일까지 시스템을 갖추라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물리적으로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전산팀에서 프로세싱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휴면 신용카드 일제정리와 관련해 소비자들에게도 적극 해지를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원에게 카드관리상 책임이 있는 경우 회원이 부정사용 피해금액을 부담해야 하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며 "특 정리기간중 카드사들이 휴면 신용카드 해지의사를 회원에게 확인할 예정이니 적극 해지에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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