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체크카드 활성화 ‘웃음’
은행권, 체크카드 활성화 ‘웃음’
  • 강우석 기자
  • 승인 201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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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에 은행권이 남몰래 웃음을 짓고 있다.

체크카드 사용 확대가 은행권에 새로운 영업활로를 열어주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17일 오전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직불형 카드비중을 25%까지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계열사인 KB국민카드는 다음 주 중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기능이 결합된 일명 '하이브리드 카드'를 내놓는다. 최기의 사장은 "하이브리드 상품 개발이 이미 끝난 만큼 다음 주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불형 카드 이용자 증대를 위해 판촉 대상도 소득이 없는 대학생 위주에서 직장으로까지 확대한다.

앞서 우리금융그룹은 체크카드 매출 비중을 연내 30% 수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카드 보급을 늘리기 위해 우리·광주·경남 등 은행 계열사의 현금카드를 체크카드로 대체 발급하고, 우리금융저축은행 점포에서도 체크카드를 발급하기로 했다. 신청 즉시 카드를 발급해주는 '즉시발급시스템'을 추가 설치한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과 하나SK카드 간 제휴를 확대키로 했다. 하나SK카드는 이달 말께 '하나SK 메가캐쉬백체크카드2'를 새롭게 내놓는다. 이 상품은 작년 3월에 출시한 '하나SK 메가캐쉬백체크카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또 SK텔레콤과 제휴해 'SKT 멤버쉽 카드'에 체크카드 기능을 더한 융합상품도 조만간 출시한다.

신한카드·농협 등도 신용카드 기능을 겸한 체크카드인 '겸용카드'를 출시키로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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