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일감몰아주기 개선 다짐…"지켜질까?"
4대그룹, 일감몰아주기 개선 다짐…"지켜질까?"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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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차, LG그룹 등 4대 그룹이 계열사에 대한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자제하고, 경쟁입찰 확대를 통한 비계열사(중소기업)에 사업기회를 열어주기로 했다.

그동안 대기업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관행이 심각해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16일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과 김순택 삼성 부회장,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 강유식 LG부회장, 김영태 SK 대표이사 사장 등이 명동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실제 공정위가 지난해 20개 대기업(물류·SI·광고)의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을 조사한 결과 7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이중 88%가 수의계약으로 이뤄져 공개 경쟁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대 그룹이 이날 자율선언을 통해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김동수 공정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대·중소기업간 양극화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4대 그룹이 앞장서서 독립 중소기업에게 사업기회를 개방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큰 중요한 발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지 쇼맨십에서 끝날 우려가 크다. 수 많은 계열사로 이뤄진 한국 대기업 구조 안에서 이를 지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날 삼성, 현대차, LG그룹 둥은 각사별로 세부적인 이행계획을 발표, 기업보안관 효율성 등에 관련되지 않은 범위에서 경쟁입찰을 점차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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