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숙녀 나이 함부로 발설하는 건 고소감 아닌가요"
박근혜 "숙녀 나이 함부로 발설하는 건 고소감 아닌가요"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2.0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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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출연, 이경규 질문에 농담으로 응수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일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했다.

박 위원장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이름이 스피드퀴즈의 키워드로 나오자 “젊은이에게 인기 좋으신 교수 한 분이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또 ‘애정남’에 대해서는 “애매모호한 걸 정해주는 남자”라고 말했다.

그는 ‘나꼼수’에 대해서는 “팟캐스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시사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나꼼수를 들어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들어봤지만 주로 기사로 많이 본다”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꼭 할 일을 정리한 리스트)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짐작하실건데…”라고 말해, 대권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스피드퀴즈 중 김제동이 “클럽에서 남녀가 춤출 때 몸을 이렇게 하는 게 뭔가”라고 묻자 “부비부비”라고 답했다. 하지만 ‘숭구리당당숭당당’이라는 키워드를 몸으로 설명해야 했을 때는 난감해하다 결국 “패스”패스를 외쳤다.

박 위원장은 김제동에게 “화면보다 더 잘생겼다”며 호감을 표했다. 김제동이 선거법 위반 명목으로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저도 그러고 다니거든요. (지역구에 가면)꼭 투표하라고 독려를 하고 다녔거든요”라고 말했다.

그는 개그맨 최효종이 국회의원 모욕죄로 고소됐던 것에 대해 “풍자이니 정치권에서는 반성하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말했다. 또 “저는 패러디를 개인적으로 워낙 많이 당해 면역이 잘 돼 있어요”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박 위원장은 이경규가 “올해가 흑룡띠인데 환띠(환갑)아닌가”라고 하자, “숙녀 나이를 그렇게 함부로 막 발설하는 건 고소감이 아닌가요”라고 농담으로 응수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박정희 대통령, 육영수 여사의 서거 등 아픈 기억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육영수 여사 서거와 관련, “프랑스 공항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신문을 본 순간 온몸에 전기가 지나간 느낌이었다”며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몇 시간을 하염없이 울었다”고 했다.

이어 “두 분 다 흉탄에, 임종도 못 지키고 돌아가신 것을 생각하면 그것보다 더 큰 청천벽력이 있을 수 없다”며 “국상기간동안 한복을 입었는데, 몸이 안 좋아 병원에 가니 온 몸에 부황 뜬 것처럼 멍이 들어있었다. 병원에서 너무 충격을 받아 피가 몰리는 일이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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