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성동조선 7300억원 신규자금 지원
채권단, 성동조선 7300억원 신규자금 지원
  • 강우석 기자
  • 승인 201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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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금난을 겪고 있는 세계 8위 조선업체 성동조선해양이 채권단의 추가 지원을 받게 돼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성동조선 채권단은 28일 신규자금 지원을 통해 기존 수주 선박을 건조·인도하고, 수익성 있는 신규 수주 선박에 대해선 선수금환급보증(RG)을 계속 발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 '성동조선 정상화 방안'을 수립했다.

우선 오는 2013년까지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 추정액 1조 2500억원 가운데 회사가 필요한 자금 7300억원을 내년 6월까지 우선 지원키로 했다. 이 가운데 3000억원은 올해 연말까지 우선 집행하고, 나머지 4300억원은 내년 6월까지 원가절감 이행내역 등을 점검하면서 순차적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특히 대주주 경영책임 차원에서 개인 대주주에 대해 100대 1, 군인공제회 등 기타 주주에 대해서는 10대 1 감자를 추진키로 했다. 동시에 채권단 일부 채권의 출자 전환을 통해 회사 지분을 확보하는 등 채권단 주도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 밖에 채권단은 성동조선과 '경영정상화 이행 약정(MOU)'을 수정·체결했다. MOU는 성동조선의 원가절감계획, 생산·기술 등 내부 프로세스 개선, 전사 차원의 구조조정 등 강력한 자구계획과 수익성 있는 선박의 선별 수주 등을 담고 있다. 채권단은 향후 외부 전문가를 통해 이행실적을 월별로 모니터링하는 등 추진 실적 점검할 계획이다.

다만 정상화 방안 중 감자·출자전환 등은 군인공제회와 협의, 상법 개정 내용 및 시기를 고려해 채권단 간의 협의를 거쳐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채권단 중 국민은행(7.63%)은 정상화 방안에 반대해 추가 지원에서 빠졌다. 향후 채권단은 협의를 통해 국민은행 등의 채권반대매수 청구권에 대한 인정 여부, 처리 방안, 의결권 및 자금재분배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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