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르자오시, 한국투자 유혹
中 르자오시, 한국투자 유혹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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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山東)성 남부의 신흥도시 르자오(日照)시가 뛰어난 자연환경과 교통 인프라, 우수한 인력을 내세워 한국기업들의 투자를 유혹하고 있다. 르자오 경제개발구는 지난 7월 평택-르자오 카페리 개통 당시 300여명의 대규모 투자유치단을 한국에 파견한데 이어 오는 26일 서울에서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르자오시는 경제개발구 내에 한국전용공단을 조성하는 한편 입주희망 기업들에 대해 금융, 세제, 부지가격 등에서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르자오시가 한국기업들의 투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대규모 항구를 보유하고 있는 이 곳이 중국 동부의 농수산물과 각종 광공업산물의 집산지와 가까운 유통 요충지인데다 공기와 물, 풍광 등 자연적 조건이 뛰어나고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평택-르자오 카페리 운항을 계기로 한국기업들의 관심이 크게 고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르자오 경제개발구 외국인투자서비스센터의 간판은 중국어, 영어와 함께 한국어로 쓰여있고 개발구 최고책임자인 첸환타오(錢煥濤) 주임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은 아예 늘 한국어 명함을 가지고 다닌다. 첸 주임은 "르자오는 칭다오(靑島)를 비롯한 다른 동부해안 도시들에 비해 내륙도시 연결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한국기업들의 투자매력이 충분한 곳"이라면서 "앞으로 르자오의 모습이 제대로 알려지기 시작하면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이곳을 중국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1년 8월 설립된 르자오 경제개발구에는 계획면적 40㎢중 10㎢의 개발이 완료됐으며 한국공업단지는 지난 99년 건설돼 대우시멘트, 기보전자 등 20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르자오시 전체로는 모두 90개 한국 업체가 진출해 있다. 르자오 개발구측은 한국공업단지가 성공을 거둠에 따라 지난달 13일 2차 한국전용공단 건설 기공식을 가졌으며 현재 8개 회사가 3천600만달러의 투자를 약속했다. 중국측과 함께 2차 한국전용공단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서울기계공업의 중국 현지법인인 산둥서울기계유한공사 이선호(李善浩) 사장은 200만달러를 투자해 개발구내에 공장을 세울 것이라면서 르자오시의 투자환경이 다른 곳에 비해 뛰어나고 관리들이 외국인 투자에 적극적이라면서 "향후 2-3년 내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수십차례나 방한한 적이 있는 웨쯩보(岳增波) 르자오경제개발구 외국인투자서비스센터 주임은 "외국인 투자기업들을 위해 토요근무제,공무원 24시간 휴대폰 개통제, 중대 명절 당직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한국기업들의 투자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항만, 공업, 과학교육, 생태 등 4개 부문에 중점을 두고 경제개발을 진행중인 르자오는 최근 5년간 연평균 11.9%의 경제성장율을 기록했고 올해부터 2010년까지는13%, 2011-2020년에는 11%의 성장을 이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7천600달러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르자오는 이와 함께 태산과 공자묘, 맹자묘, 왕휘지 생가, 수호지의 무대인 양산박 등 수많은 문화유산들이 근처에 산재해 있고 온화한 해양성 기후에 전장 64㎞의 은빛 백사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어 한국인들의 구미에 맞는 새로운 중국의 관광지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7월 양국 합작회사인 황해페리가 평택-르자오 카페리 운항을 시작한데 이어 르자오흥업그룹이 건설중인 36홀 골프장이 내년중 일부 완공되면 르자오는문화유산과 바다, 레저가 결합되는 동북아의 새로운 관광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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