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신용대출 일년새 급증…전년比 35.4% 증가
대부업 신용대출 일년새 급증…전년比 35.4% 증가
  • 강우석 기자
  • 승인 2011.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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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대부업 신용대출 규모가 작년에 비해 2조원 가까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원회의 '2011년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부업체의 신용대출금 잔액은 7조 384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5조 4539억)보다 35.4%(1조 9307억원)가 늘었다.

전체 대출에서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상반기 80.0%에서 올해 상반기 85.5%로 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대부업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대형 업체들의 공격적인 영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부업체들이 영업정지 후폭풍에 휩싸인 저축은행 시장을 파고들며 상품수나 점포수를 늘리는 등 몸집 키우기에 나서고, 케이블TV 광고 공략의 수위도 높인 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상반기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업체 91개사의 신규대출은 2조 140억원으로 이 중 생계형 대출은 8332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 6803억원(85개사)보다 1529억원, 지난해말 7996억원(86개사)보다 336억원 늘었다.

같은기간 대부업체들의 연체율은 6.5%로 작년 하반기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올들어 다중 채무자들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대부업체의 부실이 자칫 여타 금융권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고개를 들고 있다.

대부업 규제를 위한 금융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경고문구 표시를 비롯한 미시적 관리 감독의 수위를 끌어올려, 연착륙을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300만원 초과 대출을 받는 대부업 이용자들을 상대로 대부업체가 변제 능력을 조사하는 것을 의무화했다"며 "대부업체들이 광고에서 능력 이상의 대출에 대한 경고문구를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하는 등 억제장치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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