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옥 양천고등학교 교장 인터뷰
박장옥 양천고등학교 교장 인터뷰
  • 강우석 기자
  • 승인 2011.1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랑과 열정이 있어야 성공적인 교육이다”

“약자를 배려하는 강자가 되라”
현 양천고 교장인 박장옥 교장이 학생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다. 언제나 배려심을 강조하는 그는 “남을 배려하는 인간미를 배양하고 그 위에 지식을 쌓아야 좋은 교육이다”고 말한다.
그는 일상생활에서도 윗사람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하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생활한다. 교육현장에서 또한 학교 밖으로 나도는 대신 교실에서 보충수업까지 하며 학생들을 챙긴다. 평생 학생지도와 교육계의 교육풍토쇄신에 앞장서온 교육자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는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 양천고의 교장으로서 현장부터 점검하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그런 박 교장을 [한국증권신문]이 교육현장에서 직접 만나봤다.

다음은 양천고 박장옥 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교육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교육이란 목적을 정하고 그 목적에 맞는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다. 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좋은 정책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사랑과 열정이 있어야 한다. 남을 변화시키려면 먼저 향기있는 인간이 돼야 한다.

▶교육 이념은.

교육에는 이념이나 사상은 필요없다고 생각했다. 다만 원칙이 있다. 나에게도 남에게도 부끄럽고 그릇된 것은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여주고 정체성을 확립시킨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인성지도 방침은.

학생들에게 강자가 되라고 가르친다. 약자에게 군림하지 않고 약자를 보호하는 강자야 말로 이 사회에 필요한 지도자다. 학생들이 학업에 정진해 좋은 강자가 되도록 하는게 교육 목표다. 또 남을 배려하는 인간미를 배양하고 그 위에 지식을 쌓아야 좋은 교육이다. 이렇게 교육받은 향기 있는 학생들은 자라서 남을 배려하는 국민이 될 것이다.

▶최근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양천고는 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학생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는 편이다. 또한 ‘아름다운 환경이 아름다운 인성을 길러낸다’는 신념이 있다. 학생들은 교내 길가에 핀 꽃 한송이를 보고서도 맑은 표정을 지으며 웃음 짓는다. 그럴 때마다 학생들의 정서안정에 도움이 되는 아름다운 학교 캠퍼스를 조성한 설립자의 철학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0교시와 야간자율학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사람은 해가 지면 쉬고 해가 뜨면 활동해야 한다. 밤 늦게 자는 식으로 생활 패턴이 바뀐 걸 엉뚱한 핑계를 대서 아침에 공부를 안 하려고 한다. 0교시를 폐지한다고 해서 학생들의 생활 습관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무상 급식에 대해 견해를 말해달라.

전면적 무상급식은 아직 시기상조라 생각한다. 교육재정 예산 규모가 갑자기 늘어나기 어려운 현실에서 학교 본원의 역할인 교육에 투입될 예산까지 희생하며 무상급식이 필요하지 않은 아이들에게까지 무료 급식을 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국민들의 세금은 조금 더 생산적인 곳에 재투자를 하는 쪽으로 쓰여야 하다고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