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경영권 분쟁 표대결 '전망'
하이마트 경영권 분쟁 표대결 '전망'
  • 강우석 기자
  • 승인 2011.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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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의 경영권 분쟁이 30일 주총 표대결에서 판결날 전망이다.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의 경영참여를 2대주주인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이 부인하면서 경영권 분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분쟁의 쟁점은 2007년 12월 유진그룹이 1조9500억원을 들여 하이마트를 인수하면서 선종구 회장의 경영권을 보장했는지 여부다. 이에 대해 양측은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선 회장과 하이마트 임직원 측은 "2007년 말 일본 도쿄에서 유경선 회장이 직접 '선 회장을 포함한 현 경영진이 최소 7년 이상 경영을 해주는 조건으로 인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유진그룹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경영권 이양을 조건으로 회사를 인수하는 바보가 어디 있느냐"고 반박한다.

유진그룹 측에선 "경영권은 최대주주의 고유권한이다. 유진이 경영권을 장악하려 한다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선 회장의 대표이사 퇴진 여부는 오는 30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지분율로 계산하면 표 대결은 유진 쪽이 유리하다.

유진그룹은 하이마트 지분 32.4%를 보유하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 지분 6.9%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면 지분이 39.3%로 40% 가까이 된다.

반면 하이마트 측은 선 회장 보유분(17.34%)과 우리사주조합 지분(6.8%) 등 총 27.6%를 확보한 상태다.

경영권 분쟁이 일면서 선 회장에 대한 도덕적 해이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선 회장의 딸은 하이마트 광고를 거의 전담하다시피 한 커뮤니케이션윌의 지분 37.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선 회장의 아들은 여행 계열사인 HM투어 대표를 맡고 있다. 이른바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일고 있다.

양측은 30일 주총을 앞두고 하루에도 몇 번씩 성명서나 임직원에 보내는 이메일 등을 통해 비방전을 벌이고 있다. 한 치 양보가 없다.결국 30일 주총을 통해 결과가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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