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상승에도 귀금속 영업 침체
‘금값’ 상승에도 귀금속 영업 침체
  • 강우석 기자
  • 승인 201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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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이 최근 5년간 상승한데 비해 국내 귀금속․주얼리 업체의 매출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귀금속․주얼리 산업은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수요가 늘어나고 브랜드 디자인 등에 따라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소비지향적 산업이다. 또 원자재값의 완만한 상승은 제품 판매단가 상승으로 이어져 매출액 증대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최근 국내 소득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귀금속 산업 시장이 확대, 발전 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 귀금속 업체의 매출이 줄어들어 관련 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다.

27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서비스 자영업 경기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1705달러로 2006년 3분기(627달러)에 비해 171.9% 급등했다.

이에 비해 귀금속․주얼리 판매 영업점의 평균 매출은 59.5%감소하고 점포 수도 10.6%나 줄어 귀금속 업체가 침체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점포 수 증가율도 '제주'(9.6%)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두자리 수 이상 감소했다. 매출액 증가율 또한 '강원'과 '전남' 지역만 각각 6.4%, 5.6% 증가했다.

이는 유통 구조의 후진성과 낮은 브랜드 경쟁력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후진적 유통 구조로 시장에서 제 값을 받지 못할 것이란 인식이 만연해 지면서 투자목적으로 금 실물을 보유하려는 소비자가 줄어든데다, 브랜드 인지도까지 낮아 금값 상승 시 국내 귀금속 수요는 오히려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정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귀금속·주얼리 산업이 국제 금 가격 변동에 영향을 덜 받으려면 투명한 유통구조의 정착과 경쟁력 있는 브랜드의 개발, 품질 표시의 신뢰성 제고 등이 선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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