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아내 살해후 자살...이혼 갈등이 원인
남편이 아내 살해후 자살...이혼 갈등이 원인
  • 강우석 기자
  • 승인 2011.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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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남성이 이혼 문제로 불화를 겪던 부인을 총격 살해하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5일 가디나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8시36분께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가디나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진원달(52ㆍ영어명 스티브 진)씨와 진씨의 부인 양옥화(55)씨가 총을 맞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진씨는 아파트 거실에서 이미 숨진 상태였다. 아파트 출입문 입구에 쓰러져 있던 양씨는 UCLA 메디칼센터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도중 숨졌다.

아파트 매니저 이모씨는 "총소리를 듣고 달려왔다. 두 사람 모두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져 있었다"며 "진씨는 거실에 누운 채 움직임이 없었다. 출입문에 쓰러진 양씨는 의식이 있었다"고 했다.

사건 직후 진씨의 시신은 LA카운티 검시국으로 이송됐다. 

검시국 레이 디에즈 수사관은 “정황으로 봤을 때 진씨가 여성을 총으로 쏜 뒤 자신도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디나 경찰국은 진씨가 양씨에게 총을 쏜 동기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아파트 거주자들에 따르면 진씨와 양씨는 최근 이혼 문제로 의견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씨의 친형은 "동생은 중국 연변 출신인 양씨와 5년전 재혼했다. 약 3개월 전 그녀가 시민권을 취득한 뒤 이혼 문제가 불거져나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진씨는 1982년 가족 이민 후 그동안 자동차 정비사로 일해 왔다. 스쿠버다이빙 전문가로 재미다이빙협회에서 활동해왔다. 부인 양씨는 풀러튼 지역 미용실에서 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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