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차를 타는 女검사...검찰 신뢰 추락
벤츠 차를 타는 女검사...검찰 신뢰 추락
  • 장희부 기자
  • 승인 201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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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봉된 할리우드 영화'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가 있다. 변호사 마키할러는 LA뒷골목 범죄자를 변호한다. 돈이 되는 의뢰인을 만나려고 운전기사가 딸린 링컨 차를 타는 속물 변호사이다.

한국에는 '벤츠 차를 타는 검사'가 있다. 여성검사가 부장판사 출신의 변호사로부터 벤츠 승용차를 제공받고, 법인카드를 받아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26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부산지검은 수도권 검찰청에서 근무하는 A검사는 부산·경남지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는 부장판사 출신 B변호사로부터 법인 명의의 벤츠 승용차와 법인카드를 제공받아 사용해 왔다고 전했다.

사건은 B변호사가 현직 검사장급 검찰 고위간부 2명에게 사건 해결청탁과 함께 1000만원대 금품이 전달됐다는 진정 사건을 수사하면서, A검사가 금품 등을 제공받은 의혹이 포착된 것이다.

A검사는 과거 부산지역 검찰청에 근무했다. 당시 지인의 소개로 B변호사를 만났다. B변호사는 A검사의 스폰서 역할을 했다. A검사가 다른 지역으로 전근 간 후에도 벤츠와 법인카드, 휴대전화 등을 제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변호사는 지난 6월 A검사에게 내용증명을 보냈다. 법인 신용카드 사용내역, 계좌 입금된 현금 내역을 확인했다. 문제를 삼지 않겠다며 벤츠 승용차를 돌려달라고 했다. A검사는 B변호사에게 승용차를 돌려줬다.

검찰은 A검사가 B변호사 관련 사건을 동료 검사에게 청탁한 정황을 포착했다. 사건이 확산되자 A검사는 사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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