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외인 '팔자' 코스피 이틀째 하락
[마감시황]외인 '팔자' 코스피 이틀째 하락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1.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달러 환율 전날보다 1.70원 오른 1140.55원

코스피가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이 대거 매수에 나서며 이틀연속 하락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9.14포인트(1.04%) 내린 1820.03으로 마감했다.

전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 대한 기대와 유로존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엇갈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 주 이탈리아의 새로운 연립정부가 신임 투표를 무사히 통과했지만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 중앙은행(ECB)의 역할 확대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한편 유로존 재정위기가 프랑스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또 미국이 재정적자를 줄이는 문제를 놓고 슈퍼위원회를 열었지만 오는 23일 합의 시한이 다가옴에도 아직 민주당과 공화당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이날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도에 나서면서 하락 폭이 확대돼 장 중 지수 1811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개인의 매수세로 1820까지 회복하며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075억원어치 주식을 내다팔아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이 5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가면서 2481억원 매수세로 방어했고, 기관도 121억원어치를 샀다. 프로그램매매는 2221억원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화학이 3.05% 떨어지면 부진을 면치 못했고 철강·금속(-1.93%), 종이목재(-1.79%), 의료정밀(-1.73%), 서비스업(-1.46%), 제조업(-1.43%), 전기전자(-1.37%) 등도 약세를 보였다.

다만 하반기 요금 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기가스업이 1.91% 상승했으며 유통업(1.54%), 통신업(0.48%) 등 일부 내수업종과 비금속광물(0.23%), 운수창고(0.22%)가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안 의결소식에 2.34%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KT&G(1.59%), SK텔레콤(1.36%), 롯데쇼핑(1.32%) 등 일부 내수주도 동반 상승했다. 외환은행 인수 '초읽기'에 들어간 하나금융지주도 4.49% 급등했다.

반면 S-Oil(-5.22%), LG화학(-4.32%), 호남석유(-4.13%), SK이노베이션(-2.95%) 등 화학주가 하락장을 주도했고, 포스코(-2.37%), 하이닉스(-1.72%), 기아차(-1.38%), 삼성전자(-1.35%) 등 대형주들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73포인트(0.94%) 내린 498.36으로 마감하며 또다시 지수 500선이 무너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70원 오른 1140.55원에 거래를 마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