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VIP고객도 예외 없다”...혜택 축소
카드사, “VIP고객도 예외 없다”...혜택 축소
  • 강우석 기자
  • 승인 2011.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드사가 일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고객의 혜택을 줄인데 이어 우량 고객(VIP)에 대한 부가서비스도 대폭 줄인다.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VIP 카드 고객의 포인트 서비스 혜택을 축소하거나 무료 이용 권한을 제한한다.

KB국민카드는 이용실적이 뛰어난 프라임 회원에게 결제금액의 최대 0.4%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해주고 선정 축하 포인트를 지급해왔다. 그러나 내년 5월 1일부로 프라임 회원을 대상으로 한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삼성카드 또한 ‘클래식’ ‘퍼스트클럽’ ‘스카이패스’ 상품의 플래티넘 카드에 주던 서울 신라호텔 뷔페식사권을 내년 3월부터 폐지한다.

그 외 현대카드, 하나SK카드 등도 포인트 적립 및 부가서비스 등을 제한 할 계획이다.

잇따른 카드사들의 포인트제도 폐지에 소비자들은 즉각 반발했다. 한 VIP카드 이용자는 “중소가맹점 또는 카드가맹점의 수수료 문제로 인해서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포인트제도 폐지로 피해를 입히는 것은 금융당국에 뺨 맞고 소비자들에게 화풀이 하는 격”이라며 “각종 혜택으로 유혹할땐 언제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높은 연회비가 부과되는 VIP카드는 그동안 연회비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 ‘돈 잘 쓰는’ 중산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어왔다. 이로 인해 카드사들은 VIP고객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 같은 카드사들의 혜택 축소는 수수료 인하에 따른 손해를 충당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영세․중소상공인들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부담 경감을 위하여 카드사에 수수료 인하를 지시했다. 이에 카드사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수수료 인하에 나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를 인하하면 카드사는 수익이 악화되고, 결과적으로 포인트제도 등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밖에 없다”면서 “카드사들 역시 수수료율 인하 압박에 포인트제 폐지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카드 관련 부가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제휴사와의 계약 등에 의해 변경할 수 있으며, 규정대로 6개월 전에 약관 변경 사항에 대해 고객에게 알리는 등 규정상 절차를 지켰기에 문제될 부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