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안철수 제3정당 안할 것"
박원순 "안철수 제3정당 안할 것"
  • 강우석
  • 승인 201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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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에선 10.26재보선이후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정치 참여가 최대 관심사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대권주자 지지율 1위였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을 위협할만큼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9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서울주재 외신기자와의 간담회에서 "제3의 정당이 성공할 가능성은 낮다. 그런 길로 안철수 교수가 가지 않을 것"이라며 '제3의 정당' 창당설을 일축했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부상과 서울시장 당선을 계기로 한 국내 정치권의 변화상을 묻는 질문에 대해 박 시장은 "정치권은 갈등을 용광로에 담아 화합과 조정을 이뤄내야 하는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고 지적하며 "안철수 현상과 나의 당선이 우리 정치사의 큰 전환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 서울은 휴식을 통해 창조의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1970∼80년대 고도 성장을 거치며 너무 피로해 있다. 자살률 1위는 저절로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소통과 대화가 중요한 사회적 화두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소통의 부재가 낳은 불만 때문에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이날 박시장은 행사장을 찾은 외신기자 80여명과 만나 '시민과 함께 더불어 사는 희망의 서울'이란 주제로 시정 방향을 제시하고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복지ㆍ외국인ㆍ도시재개발ㆍ사회적 투자기금 등의 굵직한 시정 현안과 야권통합ㆍ남북관계ㆍFTAㆍ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소신과 철학을 밝혔다.

그는 복지 예산의 확대와 부채 줄이기에 대해 "전시성 사업 예산을 줄인다면 소시민의 사소한 삶을 돌보는 데 문제가 없다"며 "임기 중 전체 예산의 30%를 복지예산으로 확대하는 공약은 꼭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재정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의 사례를 들어 복지포퓰리즘을 우려하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박시장은"서울시의 복지는 유럽에 비해 너무 부족한 수준이다. 10년간 유럽의 수준에 도달하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우리나라는 양극화가 너무 심하다. 성장의 동력조차 잃어버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김상범 행정1부시장, 김형주 정무부시장, 서왕진 정책특보, 신면호 경제진흥본부장, 유재룡 투자마케팅기획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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