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동부에서 발생한 규모 7.2 지진으로 272명이 사망하고 1100여 명이 부상했다고 터키 정부 당국이 24일 밝혔다.
최대 피해 도시인 에르지스와 이곳에서 남쪽으로 90㎞ 떨어진 또 다른 도시 반에는 건물 수백 동이 무너져 내리고 매몰자가 많은 것으로 추정돼 사상자는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드리스 나임 사힌 내무장관은 "에르지스에서 사망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그러나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 100명 정도가 건물 더미에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수천 명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여진이 200여 차례 발생한 가운데 2000여 명의 구조원과 10여 마리의 탐지견이 붕괴 건물 내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호단체는 집을 잃거나 지진 공포로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수천 명을 위해 텐트와 부엌, 병원 등을 세우는 등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 구호 지원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터키는 아직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도안 총리는 그럼에도 아제르바이잔과 이란, 불가리아 등에서 지원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강진이 주요 단층선 인근에 위치한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 발생했다면 수만 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드리스 나임 사힌 내무장관이 수천 명이 되지 않을 것이란 말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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