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환경적·사회적 성과창출 위한 총력체제 구축
전 직원이 핵심가치 선정…‘지속경영’,‘ 전문가정신’,‘ 상호신뢰’
다국적 기업의 파워는 커졌다. 기업이 힘이 강해진 만큼 소비자들의 의식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환경, 인권 등은 글로벌 기업에 경영평가가 되고 있다. ‘국제 표준기구’, 즉 ISO라는 기업들 사이에 지켜야할 약속을 일종의 경영규칙으로 제시하기에 이르렀다. ISO 표준화는 ISO9000(QM, 품질경영), ISO14000(EM, 환경경영), ISO26000(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ISO31000(RM, 위험 관리) 등이다. 전 세계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 이행에 관한 ISO26000에 관심을 쏟고 있다. 기업은 물론 정부, NGO 등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강제성은 없다. 하지만 이 지수가 국제상거래 표준으로 자리를 잡게 되면 기업경영 신뢰도 평가의 주요 잣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의 우수 매체 ‘포춘’이 선정하는 ‘포춘 글로벌 500’에 속한 다국적기업은 소비자·환경·노동·인권 단체들이 문제 삼을 것들을 미리 예상해 협력업체에 사회적 책임을 지킬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오스트리아, 덴마크, 포르투갈, 브라질, 멕시코 등은 지난해 11월 ISO26000이 확정 발표된 뒤 관련내용을 국내법과 제도로 채택했다. 유럽연합은 오는 6월부터 상장기업들에 기존 회계보고서와 비회계보고서(사회책임보고서)를 합쳐 발간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국내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담은 지속성장가능성에 대해 알아본다.
KR은 2004년 설립 직후 경부고속철도 1단계 건설사업을 시작으로 국민의 교통편의증진에 나섰다. 그 이듬해에는 중국 감리용역을 수주하면서 해외시장 진출에 첫걸음을 내딛었다. 2009년 중국 철도감리용역 3건과 카메룬 국가철도 마스터플랜컨설팅 용역 수주, 지난해 중국 8개 사업 수주 등 해외시장 진출지역 활성화와 철도사업 다각화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확립해나가고 있다.
한편 위기를 기회로 삼는 전사적 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으며 리스크를 조기에 파악하여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위기관리시스템을 등급화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KR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등 5개 건설사업 적기 개통,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 확정으로 전국을 90분대로 연결하는 기반 조성, 신규 사업수익창출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친환경경영과 사회공헌,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력으로 설립 이래 최초로 고객만족도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사회적 성과도 창출했다. 2007년까지 정부경영평가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으며 공공기관 최초로 한국 경영대상에서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2009년 전 임직원의 참여 속에 수립한 ‘2020 미래경영전략’을 토대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면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1. 경제경영
재무구조개선
KR은 정부의 업무를 대행하는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으로, 주 수입원인 코레일로부터
징수하는 선로사용료보다 공단에서 발행한 채권의 이자비용이 커 당기순손실 및 부채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누적부채를 해소하고 재무건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장기 재무목표를 설정했다. 재무구조개선 전담팀을 구성하고 수익증대, 비용절감, 제도개선 추진실적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 한편 재산실태 조사를 통해 작년 526억 원의 숨은 재산을 찾아냈으며, 철도 폐선부지 관광시설물 활용 등 보유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738억 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이와 더불어 KR은 설계내용에 대한 경제성 및 현장적용의 타당성을 기능별, 대안별로 검토해 설계가치의 향상뿐만 아니라 사업비 절감의 성과도 거뒀다. 지난해 2046억원의 예산을 줄일 수 있었으며 시공방법 개선을 통해 2686억원의 사업비를 절감했다.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
KR은 역세권 개발 등 철도자산을 활용한 신규 수익사업 모델을 발굴하면서 다각도로 수익증대를 모색하고 있다. 해외사업 관련 정보 및 지식 축적을 기반으로 중국철도 8개 노선을 수주하여 365억원의 수익을 내는 한편 국가연구사업 2건을 수주하여 205억원의 신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연구개발(R&D) 강화
KR은 국가 R&D참여 및 자체 연구를 확대해 국산화 자재를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외 철도 용품 시스템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철도종합시험선로구축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속적인 기술력 확보를 통해 61건의 신기술 및 7건의 지적재산권을 등록했고 이를 국토해양부기술대전 개최 시 공유했다. 아울러 KR이 개발한 콘크리트 궤도구조 수도권 및 호남 고속철도궤도설계에 적용한 결과, 사업비 9억 3천만원이 줄어들었고 철도 핵심기술력 향상의 성과를 얻었다.
2. 환경경영
친환경 철도건설-KR은 지하역사나 간이역을 제외한 모든 역사에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고효율 기자재 사용을 확대하는 친환경 설계로 녹색건축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역사 옥상의 인공녹화를 통해 녹지비율을 확대하고 자연채광, 자연환기 등 자연조절 방식을 우선 적용하는 방법으로 이산화탄소 저감에 노력하고 있다. 한편 철도차량기지에 불가피하게 수반되는 소음, 분진, 폐수발생 등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 효율성을 강조한 ‘차량기지 선진화 계획’을 수립했다.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녹지공간을 확대하고 친환경 시설로 건설할 방침이다.
생태계 복원사업-KR은 2009년 장항선 폐선부지인 충남 보령시 대천천의 생태계를 복원해 어류 서식지 및 생태관찰로를 조성하고 하천변 식생으로 생물다양성을 증진시켰다. 지난해에는 경전선 폐선철도를 복원하기로 결정하고 생태환경 조사와 분석을 통해 탄소저감 수림대와 동식물 소생태계를 조성했다. 이렇듯 생태계 안정화에 노력한 덕분에 KR은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제10회‘자연환경대상’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환경영향평가 시행-KR은 착공 전 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해 환경피해를 줄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 실시 결과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상수원보호구역 및 야생 동·식물 보호구역에 야생동물 이동통로와 방음벽을 설치했다. 지난 2월 환경영향평가가 완료된 군장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의 경우 ‘생태자연도 1등급지역’의 통과구간(옥천개착터널)의 개착식터널 통과에 따른 식생 및 지형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 시 가시설을 설치했다.
환경관리 프로세스 개선-KR은 건설 환경점검 및 교육을 실시해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을 이행하고 있으며, 연 1회 환경경영 워크숍에서 현장 담당자들이 낸 의견을 반영해 협력사의 환경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건설폐기물 재활용률이 전년 대비 8.7% 높아지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으며 ‘환경의 날’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중장기 기후변화 대응-KR은 철도건설사업의 온실가스 감축규제 대응방안과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또한 국내 최초 건설 분야 온실가스인벤토리구축으로 온실가스 배출실태를 파악하고 저감방법을 개발했다. 아울러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해 CDM사업을 추진하는 등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천하기 위한 대안을 찾고 있다.
체계적인 환경관리-KR은 계량목표를 설정하고 그 수준을 측정하는 환경성과평가제도를 만들어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총 10개 지표에서 105.4점의 환경경영지수를 달성했다. 올해는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률, 환경성과 대외 인식도의 2개 지표를 추가해 신뢰성을 높였다. 또한 에너지, 원료, 용수 등 투입물질 총량을 관리하면서 재활용 비율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3. 윤리경영
KR은 ‘투명하고 깨끗한 국민에게 존경받는 공단 구현’을 윤리경영 비전으로 제시하고, 유엔글로벌콤팩트 10대 원칙을 준수하기 위해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고객’을 핵심가치로 설정했다.
청렴문화 정착 노력-전 임직원이 윤리서약을 하는 한편 협력사 CEO와 청렴실천결의서를 주고받으면서 청렴의지를 높였다. 청렴캠페인을 전개하고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이버윤리교육을 실시했으며 턴키공사 심의 시 감찰활동을 집중적으로 시행했다. 또한 불필요한 협력사 방문이나 직원 간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고객만족센터를 확충 개선해 열린 공간에서 원스톱으로 업무를 처리하도록 했다.
윤리경영 특별대책 수립-KR은 2009년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69개 준정부기관 중 외부청렴도가 매우 미흡한 기관으로 평가받았다. 이에 부패발생을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윤리경영 특별대책을 수립하고 윤리경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소속별로 윤리경영 향상대책을 수립하고 매달 그 결과를 보고하도록 하면서 청렴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청렴제도 개선-청렴도 3대 취약분야인 국유재산, 용지매수, 현장점검 분야의 개선대책을 수립했으며 혁신과제관리시스템을 통해 총 61건의 개선항목 이행실적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KR은 제도개선우수사례집을 발간해 이해관계자와 공유하고 있다.
윤리경영시스템 구축-소속별 윤리경영 활동을 경영진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하기 위해 ‘信바람’이라는 윤리경영시스템을 신설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강화했다.
KR 옴부즈만 운영-국민권익 보호를 위해 불합리한 제도·관행·업무절차를 찾아내 개선하고 철도건설 산업에 대한 대국민 감시 및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철도건설 시행부터 종료까지 7개 분야 옴부즈만을 운영하여 현장 참여를 통한 실효성 있는 권고안을 제시하고 있다.
4. 상생경영
고객만족경영
KR은 ‘미래를 열어가는 고객감동의 녹색철도’를 CS비전으로 정립하고 전사적인 CS조직체계를 구축했다. 효과적인 CS체계 운영을 위해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고객가치위원회가 총체적인 점검, 차년도 CS계획과 CS활동관련 법규준수여부의 검토를 맡기고 있다. 고객의 소리(VOC) 통합관리체계인 ‘소리샘’은 공기업 최초로 VOC 특허시스템을 취득했고 VOC인증제 최고등급(AAA)을 받았다. 또한 이해관계자대상 실시간 만족도조사 등을 통한 고객만족경영으로 국토해양부 민원처리 평가결과 최우수 산하기관으로 선정되었으며 국민권익위원회 고충민원 옴부즈만 분야 국민신문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인재경영
7명의 임원을 포함해 총 144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KR은 적극적인 사회형평채용을 추진하고 있다. 혁신적인 인사제도 도입과 인력선순환체계 강화하는 한편 연공서열식 직급체계를 성과 중심의 직위체계로 전환했다. 이외에도 신청사 내 보육시설 개설, 육아휴직사용보장, 가족참여 프로그램 운영 등 가족친화경영을 펼치고 있다.
한편 전 임직원이 다양한 교육과정을 수강할 수 있는 KR인재개발원 설립과 체계적인 교육훈련은 핵심인력의 증가로 이어졌다. 또한 직원고충처리시스템운영과 연 2회 실시하는 직원만족도조사 등을 통해 선진 노사문화정착에 노력하고 있다.
동반 성장
지난해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추진전략을 재정립하고 공정사회추진단을 신설했다.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공정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공유하고 있으며 공정한 선정을 위해 협력업체와의 계약 전 과정을 전자조달시스템을 활용해 진행한다. 또 대금지급 제도개선, 참여기회 확대, 기술공유 등을 확대하면서 협력회사의 경쟁력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사회공헌활동>
KR은 2005년 KR봉사단을 발족하고 정기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사회공헌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사회공헌 관리시스템을 통해 본부별 봉사활동 일정과 활동결과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철도변 개선활동-철도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사랑의 연탄나눔’행사를 전개하고 있으며 충청본부에서는 샘골마을 어린이들에게 매달 학습지도를 하고 생일파티를 열어주고 있다. 또한 사회복지관 및 NGO와 연계하여 독거노인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고 무료급식봉사를 하고 있다. 그 밖에도 지난해 불우청소년을 대상으로 ‘KR소년단’을 창단하고 100명의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임직원과 1:1멘토링 결연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며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지역 밀착형 활동-지역NGO와 함께 열악한 철도변의 어린이놀이터(대전시 용두동 외 15곳)에 벽화그리기, 모래 채우기, 시설물교체 등 아름다운 놀이터로 만드는 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KR의 전문인력을 활용해 소외계층의 노후가옥을 수리하고 대전 신탄진 철도연변(규모 26,136㎡)을 ‘KR 푸른사랑의 숲’으로 조경했다. 아울러 철도사랑 캠프를 열고 오지의 초등학교 어린이를 초청하여 철도건설현장 견학, 열차체험행사 등을 가졌다.
NGO 및 이해관계자 중심활동-대한적십자와 연계하여 혈액이 가장 부족한 시기인 2월과 8월을 KR ‘사랑나눔 헌혈주간’으로 운영한다. 또 국내외 재난피해복구성금 기탁 및 사랑의 열매 성금기탁 등 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청양가파마을, 이공마을 등 8개 지역의 농번기 농촌일손 돕기에 참여하고 지속적으로 농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축제형 봉사활동-KR소년단과 임직원 및 가족이 함께 축구관람을 하고 국제축구봉사활동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1사 1촌 가파마을과 직원가족이 ‘사랑의 김장나눔‘을 통해 소외계층 36가정에 김치를 전달하기도 했다. 장애인고용촉진캠페인을 펼치고 함께 나들이를 나서는 등 장애인 사회적응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