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도 이제 맞는 말…자장면-짜장면 둘 다 표준어 인정
'짜장면'도 이제 맞는 말…자장면-짜장면 둘 다 표준어 인정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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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이라고 써야했던 '짜장면'도 표준어로 인정된다.

국립국어원(원장 권재일)은 31일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고 있지만 그동안 틀린 말로 여겨졌던 39개를 표준어로 인정하고, 인터넷 '표준국어대사전'(stdweb2.korean.go.kr)에 반영했다.

이번에 새로 표준어로 인정한 항목은 크게 세 부류다.

첫째, 표준어로 규정된 말 이외에 같은 뜻으로 많이 쓰이는 말이 있어 이를 복수 표준어로 인정한 경우다.

그동안 '간지럽히다'는 비표준어이므로 '간질이다'로 써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간지럽히다'도 '간질이다'와 뜻이 같은 표준어로 인정된다. ‘남사스럽다’, '토란대', '복숭아뼈', ‘맨날’, ‘허접쓰레기’ 등 모두 11항목이 복수 표준어가 됐다.

국어원은 "복수 표준어를 인정하는 것은 1988년에 제정된 표준어 규정에서 이미 허용된 원칙을 따르는 것"이라며 "써오던 것과 추가로 인정된 것 모두 교과서나 공문서에 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둘째, 표준어로 규정된 말과는 뜻이나 어감 차이가 있어 이를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한 경우다. 예컨대 '눈꼬리'는 '눈초리'로 써야 했지만, 두 말이 쓰임이 다르기 때문에 '눈꼬리'를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했다. '눈꼬리', '나래', '내음' 등 모두 25개항목이 인정되었다.

셋째, 표준어로 인정된 표기와 다른 표기 형태도 많이 쓰여 두 가지 표기를 모두 표준어로 인정한 경우다. '자장면'를 비롯해 '태껸', '품세'만을 표준어로 인정해 왔으나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던 '짜장면'과 '택견', '품새'도 표준어로 바뀌어 둘 다 맞는 표현이 된다.

지난해 2월 국어심의회(위원장 남기심) 회의의 결정에 따라 어문규범분과 전문소위원회가 구성돼 3회에 걸쳐 논의한 후 지난 22일, 국어심의회 전체 회의에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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