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0채 중 6채,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쳐
아파트 10채 중 6채,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쳐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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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10가구 중 6가구는 지난 1년간 가격 상승폭이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4.7%나 상승했지만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623만6900가구 중 물가대비 실질주택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아파트는 385만3026가구로 61.8%에 달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반대로 아파트가격이 지난 1년간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인 대표지역은 서울(-0.66%)과 경기(-1.04%), 인천(-2.04%) 등 수도권이다.

공급물량부족과 수요가 회복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던 지방 주택시장의 경우 경북과 충남이 각각 3.40%, 3.49%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견주면 실제 집값은 떨어진 셈이다.

반면 ▲경남(27.87%) ▲부산(21.32%) ▲전북(17.31%) ▲대전(14.67%) ▲광주(14.60%) ▲충북(12.02%) ▲전남(9.48%) ▲강원(9.33%) ▲울산(7.27%) ▲제주(6.82%) ▲대구(5.76%) 등은 지방시장 훈풍에 힘입어 아파트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넘어섰다.

물가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실물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지만, 부동산은 일반재화와 달리 고가의 투자자산 성격을 가진 재화이기 때문에 경기침체에 따른 리스크가 높아지면 구매 및 투자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아직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률 저하와 물가상승압력이 동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한 상태는 아니지만 대외여건의 급격한 변화로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 가을 주택구매력 감소가 기대심리 약화로 이어진다면 당분간 거래량 회복도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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