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명 해고한 LH공사 홍준표 처조카만 채용
700명 해고한 LH공사 홍준표 처조카만 채용
  • 최재영 기자
  • 승인 201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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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처조카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특히 LH 통합 당시 780여명을 해고한 상황에서 처조카만 채용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23일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홍 대표의 처조카인 최모(29)씨가 2008년 2월 대한주택공사 도시개발단 택지보상판매팀 촉탁직으로 채용됐고 이후 불과 1년2개월 만인 2009년 5월 5급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최씨는또 불과 1년 7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4급 대리로 승진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LH는 최씨를 채용할 당시 한국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와 통합으로 2008년 신규채용을 중단하고 780명을 구조조정을 했었다. 이 당시 두 공사에서 정규직으로 채용된 사람은 단 1명 뿐이며 이것이 홍대표의 처 조카인 최씨였다.

그 동안 두 공사에서 촉탁직이 정규직이 된 사람은 최씨를 포함해 총 7명이다. 6명의 경력은 8~10년으로 최씨는 입사 후 불과 1년이 조금 지난 정규직이 됐다.

특히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였던 홍 대표는 토지주택공사 통합 법안을 직접 발의했다는 점이 더욱 의혹을 짙게 만들고 있다. 토지공사는 부채가 많은 주택공사와 통합을 거세개 반대해오면서 부정적 기류가 컸다. 이런 상황에서 두 공사의 통합법이 2009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1주일 후 5월 주택공사는 최씨를 정규직으로 인사 발령을 냈다.

이에대해 홍 대표측은 “정규직 전환 사실(처조카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어떻게 처가 친척까지 일일이 체크할 수 있겠는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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