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사들 '스포츠마케팅 전담팀 신설' 새모델 마련에 총력
광고대행사들 '스포츠마케팅 전담팀 신설' 새모델 마련에 총력
  • 최수아 기자
  • 승인 201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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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업계 ‘스포츠마케팅’ 경쟁 뜨겁다

스포츠마케팅 사업이 광고업계의 신시장으로 떠오르면서 광고대행사들이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일기획, 이노션, HS애드, 오리콤, 한컴, 대흥기획 등은 최근 스포츠마케팅 전담팀을 신설, 스포츠 전문 인력을 보강했다. 국내외 인기 스포츠의 후원과 광고를 통해 인지도 향상 효과를 누리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를 활용, 새 모델 마련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로 모기업의 스포츠 마케팅을 담당하던 기존 관행에서 탈피해 외부 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한 물량 확보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기업의 스포츠 마케팅 수요 증가… 전담팀 구성

비 계열사 물량 수주 확보에도 총력… 인력 확충

 

두산 계열사인 오리콤은 최근 스포츠마케팅팀을 신설, 지난달 14일부터 4일간 영국에서 열린 메이저 골프대회 ‘브리티시 오픈’의 공식 후원사인 두산의 스포츠마케팅을 전담했다. 오리콤은 대회 기간 동안 노출된 두산 로고와 광고 영상, 골프장 내 전시관 운영 등을 통해 두산이 750억 원의 광고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비용 대비 인지도 상승효과가 엄청나 두산 측도 만족하고 있다.

오리콤 관계자는 “다양한 전략을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도 투자 대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게 스포츠마케팅의 매력”이라며 “특히 해외에서 브랜드 상승효과를 얻을 목적으로 스포츠 행사의 스폰서십에 관심을 두고 있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어 자사의 경험을 수주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마케팅의 모델도 보완할 방침이다. 단순한 스폰서십과 이를 통한 브랜드 노출에 머물렀던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전시회나 각종 이벤트 등을 통해 급변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전방위적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스포츠마케팅을 주로 진행해온 이노션도 최근 2년 새 스포츠마케팅 팀을 대폭 강화하고 전문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스포츠 종목별로 마케팅 전문성을 높이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광고대행사로는 처음으로 지난 7월에 열린 ‘2011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에 ‘공식 프로모터’로 나서 대회 조직과 운영을 맡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모터스포츠인 이번 대회를 위해 이노션은 현대자동차 모델인 김연아 팬 사인회를 마련하고 이색 경주용 차량을 이용한 주행 쇼를 펼치는 등 소비자와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마케팅을 펼쳤다.

 

대형 스포츠 행사 지역에 현지법인 신설

일부 업체는 스포츠마케팅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행사가 개최되는 지역에 현지 법인을 설립,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HS애드를 자회사로 둔 LG그룹 광고마케팅지주회사 지투알(GⅡR)은 이달 초 브라질 상파울루에 현지 법인인 ‘지투알 두 브라질 LTDA’를 설립했다. 브라질이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등 초대형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기 때문. 중남미 최대 축구대회 코파아메리카대회를 후원한 LG전자의 스포츠마케팅 등을 대행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포츠를 지역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도시들을 통해 물량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전시회 등 새 사업 모델 개발 박차

모기업인 SK와 관련된 스포츠마케팅을 주로 맡아왔던 SK마케팅앤컴퍼니는 스포츠마케팅과 관련한 인력 4명을 두고 있지만 전담팀을 두고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향후 관련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인력을 더 확충해 전담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나아가 스포츠를 활용한 이벤트와 프로모션 등 다양한 방향으로 마케팅의 영역을 확대하고, 비 계열사에 대한 수주도 강화할 예정이다. 그동안 야구, 농구 등을 통해 쌓아놓은 노하우를 접목, 비 계열사의 이목을 끌겠다는 계산이다.

삼성 계열사인 제일기획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행사를 통해 기업들의 마케팅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전문팀 구성을 계획 중에 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는 경제적 효과와 더불어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이름을 새기고 드높일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다. 브랜드 친밀도를 제고시키고 마케팅 효과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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