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600개 점포 대상으로 펀드 '암행어사' 시행
금감원, 600개 점포 대상으로 펀드 '암행어사' 시행
  • 김아름 기자
  • 승인 2011.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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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은행·증권·보험 등 35개사 대상 미스터리쇼핑 실시

펀드를 판매하는 은행과 증권사는 8월 한 달 동안 특히 긴장하게 됐다. 금융감독원이 이 기간 동안 13개 은행과 20개 증권사, 보험사 2개사의 600여 점포를 대상으로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미스터리쇼핑은 판매현장 사전점검의 다른 표현으로 금융감독원장이 지명하는 자가 고객으로서 금융기관을 방문하거나 전화 등을 통해 금융상품의 판매과정을 점검하는 방법이다. 금감원은 지금까지 펀드판매에 대한 미스터리쇼핑을 3회 실시한 적이 있다.

금감원은 미스터리쇼핑을 통해 판매회사 임직원의 투자권유준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서는 개선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이번 미스터리쇼핑에서 지난 2009년 하반기 및 지난해 상반기 우수회사로 평가받은 은행 4개사(국민, 우리, 광주, 씨티)와 증권 2개사(푸르덴셜, 한국투자)는 제외된다.

금감원은 미스터리쇼핑을 2개 외부 전문 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하고, 2개 기관의 평가결과를 회사별로 합산해 최종평가한다는 계획이다.

평가항목과 배점을 보면 투자자 정보 및 투자성향 파악(30점), 상품 설명의무(60점), 판매환경(10점) 등 3개 부문을 23개 항목으로 세분하고 중요성에 따라 차등 배점(2~15점)하게 된다.

금감원은 배점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투자자가 투자의사결정에 참고하도록 한다는 것. 이에 따라 금융회사들은 우수(80점 이상), 보통(60~79점), 미흡(40~59점), 저조(40점 미만)로 구분된 배점결과가 공개된다.

평가결과가 좋지 않은 금융회사들에 대한 사후관리도 실시한다.

금감원은 미흡 또는 저조한 판매회사에 대해서는 자체 개선계획을 제출받아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2회 연속 미흡한 판매회사에 대해서는 해당회사 점포를 2011년 하반기 펀드판매실태 테마검사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반면 2회 연속 평가결과가 우수(80점 이상)한 판매회사에 대해서는 다음 번 미스터리쇼핑 대상에서 제외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스터리쇼핑 실시 사실 및 평가기준 등을 사전 공개함으로써 펀드 판매회사의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미비점에 대한 자체 개선 노력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부전문조사기관 주관으로 600개에 달하는 점포를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실시함으로써 조사결과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불완전판매의 예방효과는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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