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해외 현지차입 189억달러..6년째 줄어
기업 해외 현지차입 189억달러..6년째 줄어
  • 김지애 기자
  • 승인 2003.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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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과 해외 현지 법인의 현지 금융이 6년째감소하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국내 기업 및 해외 현지 법인의 현지금융(외국에서 사용하기 위해 외국에서 차입한 자금) 잔액은 189억1천만달러로 작년말의 202억2천만달러에 비해 13억1천만달러가 줄었다. 현지 금융은 외환 위기가 발생한 해인 1997년 말에 532억3천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이후 1998년부터 6년째 감소하고 있다. 한은은 "올 상반기에 이라크전, 북핵 사태, SK글로벌 문제 등으로 세계 및 국내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현지 금융 수요가 위축돼 1998년 이후의 감소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차입주체별 현지 금융 잔액은 해외 현지 법인이 170억5천만달러로 대부분이었고국내 기업은 18억6천만달러에 그쳤다. 대주(돈을 빌려준 주체)별 현지 금융 잔액은 외국은행이 125억1천만달러로 작년말에 비해 16억4천만달러가 감소한 반면 국내 은행은 64억달러로 3억3천만달러가 증가했다.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등 4대 계열기업의 현지 금융 잔액은 97억3천만달러로 작년 말의 105억3천만달러보다 8억달러가 감소했다. 현지 금융 평균 차입 가산금리는 국내 은행이 1.27% 포인트, 외국 은행이 0.91%포인트로 작년 하반기에 비해 각각 0.07% 포인트와 0.19% 포인트가 하락했다. 한은은 "향후 현지 금융은 전자 관련 현지 법인과 일부 자동차업종의 해외 사업확대에 따른 자금 수요 등의 증가 요인이 있으나 일부 대기업의 채무재조정 및 부채감축 노력 지속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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