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낚시21] 쏘가리 루어낚시
[월간낚시21] 쏘가리 루어낚시
  • 장계수 기자
  • 승인 2011.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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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초, 필자가 임하호에서 낚아낸 52cm 짜리 대형 쏘가리. 미노우를 물고 나왔다
민물 루어낚시를 즐기는 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얼룩무늬 선명한 쏘가리 꿈을 꾼다. 멋진 외모에 파이팅 넘치는 손맛은 배스낚시 그 이상이다. 게다가 어떻게 먹어도 좋은 ‘황홀한 입맛까지. 토종 쏘가리는 이런 여러 매력 때문에 차츰 자연에서 보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지금 그 개체수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쏘가리는 우리나라 남쪽 낙동강부터 최북단의 압록강까지 폭 넓게 서식한다. 특히 수량이 풍부하고 바위가 많으며 유속이 비교적 빠른 맑은 물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쏘가리는 바위 그늘에 잘 숨어 지내면서 수서 곤충이나 갑각류, 또는 작은 물고기 등을 잡아먹는다.

낚시에 낚이는 쏘가리의 체장은 20~30cm 짜리가 대부분이며, 50cm 이상 대형급은 매우 드물다. 산란기인 5~6월 동안은 금어기다.


장비와 채비



울트라 라이트(UL)~미디엄 라이트(ML) 액션의 낚싯대를 선택한다.
사진은 울트라 라이트 낚싯대(위)와 레귤러 액션을 보이는 미디엄 라이트 낚싯대.

(1)낚싯대 | 쏘가리 전용 루어대는 각 메이커 별로 다양하다. 가격대 역시 천차만별이어서 2만원 짜리 저가부터 100만원 이상의 고가품까지 있다. 일반적으로 1.52~2.13m(5.5~7피트) 길이에 울트라라이트(UL)에서 미디엄라이트(ML) 액션을 가지고 있다. 가격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긴 하지만 가이드와 릴시트 등의 마무리 상태를 잘 살펴 선택해야 한다.

(2) 릴 | 1500~2500번 정도의 스피닝릴이 많이 쓰인다. 2호 원줄이 150m 정도 감기는 것이면 무난하다. 살 때는 직접 만져봐서 회전력과 드랙력, 내구성 등을 확인해야 한다.
내 경우는 낚싯대와 궁합을 따진다. 즉, 낚싯대에 릴을 결합했을 때 전체적인 무게 밸런스가 맞는지를 확인한다.



(3)낚싯줄 |
카본사 1.5~2호가 적당하다. 간혹 합사를 쓰는 꾼도 있는데, 합사는 쏘가리 입질 반응이 무딘 편이다.


(4)루어 |
쏘가리를 공략할 수 있는 루어는 스푼, 스피너, 웜, 미노우 등 다양하다.

 

다양한 루어 운용법

 

①스푼 | 스푼은 주로 이른 봄에 많이 쓴다. 가장 효과적인 시즌은 3월말에서 4월 초순까지. 무게 6~ 20g까지가 주로 활용된다.
스푼을 쓸 때는 일조량과 산소량이 풍부한 곳이 포인트다. 흙탕물이 져 있거나 수중 장애물이 많은 곳에서는 잘 쓰지 않는다.
사용법은 캐스팅 후 바닥에 닿으면 천천히 릴링 해 주면 된다. 바닥에서 30cm 정도 띄운다는 느낌으로 쓴다.

 





②스피너 |
스피너는 1/32~1/6 온스가 적당하다. 나는 주로 1/8 온스 스피너가 쓴다.
수심이 얕고 수중에 수박만한 돌덩이들이 산재한 곳에서 위력적이다. 캐스팅 후 바닥에 닿기 전에 릴링을 한다.
사용 시기는 봄부터 가을까지. 한여름 수온이 상승해서 바닥에 청태가 생기면 입질 빈도가 떨어지므로 잘 쓰지 않는다. 스피너로 쏘가리를 노리다 보면 꺽지도 잘 낚인다.


웜은 다양한 모양과 색깔로 준비한다(왼쪽). 웜채비에 쓰이는 지그헤드는 1/16, 1/8, 1/4 온스 등이 주력이다(오른쪽).

③웜 |
웜은 쏘가리 낚시의 가장 대표적인 루어. 그 종류도 무척 다양하다.
지역별로 잘 먹히는 제품이 있는 것 같다. 크기는 보통 2~3인치 정도가 많이 쓰인다. 1/16, 1/8, 1/4 온스 짜리 지그헤드와 궁합이 맞다.
웜과 지그헤드는 크기와 색상에 따라 5종류 이상을 준비해서 상황에 맞게 운용하는 게 좋다. 사철 가능하다.
캐스팅 후 지그헤드가 바닥에 닿으면 손목 스냅으로 ‘톡톡톡’ 액션을 준 후 3~5회 릴링하기를 반복하는 게 기본 액션법이다. 낚싯대를 슬며시 들었다 놓기를 반복해도 된다.

④미노우 | 소형, 중형, 대형 등 크기별로 갖춰서 노리는 수심대에 맞게 쓴다. 미노우는 보팅에서 확실한 위력을 발휘한다.
물속에 가라 않는 것과 물위에 뜨는 것으로 구분되며, 취향과 낚시터 상황에 맞게 쓴다. 캐스팅 후 액션을 주면서 잠시 기다리다가 2~3회 릴링을 반복한다.
입질은 미노우가 잠시 멈춰 있을 때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수온이 상승하는 4~10월에 주로 사용한다.

<--- 보팅에서 확실한 조과를 보장해주는 미노우.

글 : 장계수 기자 (안동낚시백화점 054-822-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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