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출근 삼성맨 '긴장'
'이건희 회장' 출근 삼성맨 '긴장'
  • 김아름 기자
  • 승인 2011.0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정기적으로 출근했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이례적으로 금요일인 지난 24일 출근해 그 의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전 8시께 출근한 뒤 김순택 미래전략실장 부회장과 주요 계열사 사장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후 오후 3시께 퇴근했다.

이 회장은 목요일인 지난 23일, 일주일동안 일본 출장을 다녀온 이후 여독이 채 풀리지 않아 출근을 하지 않았다.

이 같은 맥락에서 삼성 관계자들도 "목요일에 출근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주일에 2번 정도 현안을 챙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재계에서는 최근 삼성 안팎에 갖가지 민감한 현안들이 산적하다는 점을 들어 이 회장이 이를 직접 챙기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당장 최근 법원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근로자의 백혈병에 대해 산재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려, 삼성으로서는 일저우분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여기에 정치권과 재계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데, 재계의 아이콘인 이 회장도 이에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향후 현안은 더욱 산적하다.

당장 다음달 1일 우리나라에서 사상 처음으로 '복수노조'가 도입되는데, 그동안 무노조경영 원칙을 철저히 고수했던 삼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6일(현지시간) 남아공 더반에서 있을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도 이 회장에게는 가장 중요한 현안 중 하나다.

현재 삼성전자 등 그룹내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휘발성이 강한 현안들이 산적해 삼성 안팎에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