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테마주 `희비` 엇갈려
M&A 테마주 `희비` 엇갈려
  • 이종섭 기자
  • 승인 200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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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부각되며 주가가강세를 보이는 주식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반해 M&A 관련 재료가 시들해져 급락세로 돌아서는 주식도 나오고 있다. 11일 거래소시장에서 SK[003600]는 7.80%나 급등하며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으며STX[011810]도 0.88% 상승률을 보이며 역시 사흘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SK는 SK그룹 일가가 소버린자산운용의 경영권 위협에 공동 대응키로 한 것으로알려지며 추가적인 지분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STX도 대주주 지분이 우호지분을 합쳐도 10%가량에 불과한 반면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15%를 웃돌자 M&A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홍콩계 투자사 JF자산운용은 지난달 28일 이후 STX 주식 44만3천530주(2.17%)를 추가로 사들여 지분이 5.95%에서 8.12%로 높아졌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현대엘리베이터[017800]는 전날 하한가에 이어 10.71%의 급락세로 마감했고, 나흘째 떨어지고 있는 금강고려[002380]와 동반 약세를 보였다. 금강고려 정상영 명예회장측의 주식 매입이 일단락된 데다 정 명예회장의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섭정 가능성이 관측되자 `M&A 약발`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으로돌변하고 있다. 효성기계[000040]의 경우도 M&A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화의에서 탈피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난 3일부터 연속 6일째 강세를 보였으나 이날 `유상증자 등 미확정`이라는 회사측의 조회공시 답변 이후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이 밖에 아직은 주가 흐름이 뚜렷하지 않지만 현대차[005380], 부산은행[005280], 대우차판매[004550], 대우조선해양[042660], 케이피케미칼[064420] 등도 M&A 가능성이 있는 주식들로 분류되고 있다. 양호한 펀더멘털과 업황 등이 유지되고 있으면서 대주주 지분이 낮은 반면 외국인 지분이 증가하는 종목들이 주로 M&A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꼽히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한태욱 수석 연구원은 "M&A 테마주는 지분 경쟁으로 인한 주식매수로 수급 측면에서 적정 가치보다 과도하게 오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M&A관련 재료가 노출되면 급락세로 돌변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M&A 테마로 주가가 움직일때는 먼저 적정주가 수준을 살펴본 다음그 이상 오를 경우 경계심을 갖고 단기 대응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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