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포인트 집중해부
안면도 포인트 집중해부
  • 장희부 기자
  • 승인 2011.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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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낚시터 중에서는 지포지, 창기지 같은 잘 알려진 곳도 있지만 아직은 외지꾼들이 잘 모르는 소류지도 꽤 있다. 봄붕어 시즌을 맞아 지난 3월26일 안종인 안면대물낚시 대표와 함께 4~5월 안면도의 유망 낚시터 21곳을 샅샅이 탐사해 봤다. 서울에서 서해안고속도로 홍성나들목-안면도 방면으로 천수만 A B 방조제를 건너 태안 남면 당암리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안면대교를 건널 수 있다.

1 곰섬지=태안군 남면 소재. 곰섬지는 안면도 안에 있는 저수지는 아니다. 그러나 안종인 안면대물 낚시대표는 곰섬지를 안면도권 낚시터으로 분류한다. 안면대교와 가깝고 바다가 옆에 있어 안면도의 기후 여건과 비슷하기 때문. 면적은 8만 2,000제곱미터. 저수지 가장자리를 도로가 둘러싸고 있고 넓은 공터가 있어 정출이나 대회 장소로 좋다. 제방을 제외한 전 연안에 걸쳐 부들과 뗏장수초가 고르게 분포해 있다.
2 참새골소류지=갈수기에 물이 수시로 마르기 때문에 붕어 씨알은 잔챙이 위주. 만수시 최대 수심 2m. 한적한곳이라 혼자 조용히 낚시를 즐기고자 하는 꾼이 한번쯤 찾아볼 만하다.
3 작은먹뱅이지=안면읍 승언9리 방포해수욕장 초입에 있다. 1만 1,000제곱 미터 면적의 작은먹뱅이지는 최상류 부들밭이 포인트. 수초 구멍치기를 해볼 만하다. 3월초 제방권에서 월척 조황이 있었지만 취재 때는 조황이 주춤한 편이었다. 사유지이므로 낚시 후 뒷정리에 신경 써야 한다.
4 큰먹뱅이지=원래는 작은먹뱅이지보다 큰 저수지였지만 농지 개간을 위해 매립을 해버려 원래 면적의 1/4로 줄었다. 연안 경사가 급하고 면적에 비해 수심이 깊다. 연안에서 조금만 떨어져도 채비가 3m 가까이 내려간다. 새우 미끼가 잘 먹히는 편이다.
5 방포지=작은먹뱅이지, 큰먹뱅이지와 함께 방포해수욕장 인근에 있다. 잡어가 많다. 주로 동자개와 징거미새우가 걸려 올라오는데, 특히 징거미새우가 미끼 도둑으로 악명이 높다. 가끔 잉어가 덮쳐 낚싯대가 부러지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하므로 허리힘이 좋은 대형붕어 전용 낚싯대를 쓰는 것이 좋다.
6 신야리지=사기점지와 불과 200m 떨어진 곳에 있는 신야리지는 제방권 수심이 6m 이상이므로 상류 연안에서 주로 낚시한다. 여러 모로 사기점지와 비슷한 여건을 갖추고 있는데, 잉어와 장어가 손님고기로 잘 낚인다. 특히 장어는 입질할 때 빨리 제압하지 않으면 채비나 낚싯대를 망가 뜨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7 사기점지=신야리에 있는 사기점지는 씨알 승부를 보는 곳이다. 4짜급이 자주 출몰한다. 수심이 3~6m로 매우깊은 게 특징이다. 연안은 덤불로 둘러싸여져 있고 경사가 급해 접근이 쉽지 않다. 제방 석축에서 주로 낚시가 이루어진다.
8 신야리수로=사기점지와 신야리지의 퇴수로. 수문을 지나면 바로 바닷가다. 방류된 물을 다시 저수지로 퍼 올리는 안면도 수로의 특성상 수로라기보다는 양수를 위해 물을 잠시 모아두는 성격이 짙은 곳이다. 취재 당일 20~25cm 급이 주종으로 5~6마리 정도 낚였다. 지렁이 여러 마리 꿰기로 잔챙이 입질을 피하는 게 효과적. 합수지점 석축이 포인트.
9 지포지=제방 기준으로 좌우측 연안에 연밭이 퍼져있다. 저수지 중앙에는 갈대밭이 분포하고 있다. 연안 스윙낚시보다는 보트와 릴낚시 쪽이 조과가 좋다. 연안에서 낚시를 하려면 좌우측 상류 후미진 곳에 자리가 있다.
10 장곡지=안면도의 저수지 중 가장 최근에 축조된 곳으로 2007년 완공되었다. 미포지, 대야지와 함께 안면도의 몇 안되는 계곡지 중 하나다. 제방권 수심은 8m에 달해 낚시가 곤란하고 주로 중상류 연안에 포인트가 있다. 수심은 3m 전후. 연안정수수초는 거의 없고 바닥에 말풀과 마름이 있다. 저수지가 축조되기 전 방죽이 있던 곳이라 가물치가 서식한다. 작년에는 최대 35cm 월척까지 나왔다.
11귀소골지 퇴수로=장곡지에서 동쪽으로 1.5km 떨어진 귀소골지는 낚시가 불가능하다. 마을에서 낚시를 금지하기 때문이다. 귀소골지 제방에서 남쪽으로 1.5km 이어진 퇴수로는 폭이 10m도 채 되지 않아 좁다는 느낌이 든다. 지난겨울 얼음낚시 때 좋은 조황을 보였다. 바닷가 제방 앞에 작은 늪지대가 있는데, 장마 등 큰 물이 들어 수로의 물이 넘쳐들고 다시 빠질 때쯤 좋은 조황을 보인다.
12 고남수로=20cm 중반 씨알이 잘 낚인다. 마릿수 잔재미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몰황도 거의 없다. 아무리못 낚아도 1~2마리는 건지는 곳이다. 가지수로에서 본수로로 들어가는 곳에 수문이 있는데, 수량이 부족해지면 녹조가 생겨 낚시에 큰 어려움이 생긴다. 본수로는 가지수로보다 더 굵은 씨알이 낚이고 4짜도 기대할 수 있다. 새우가 잘 먹힌다.
13 누동수로=누동지 바로 옆에 있다. 떡밥낚시를 한다면 정신이 없을 정도로 잦은 입질이 들어온다. 안면도에서 마릿수 재미가 가장 좋은 곳이다. 큰 씨알은 드물지만 상류쪽으로 올라가면 다소 굵은 붕어를 만날 수 있다. 초보자나 여성꾼에게 권장할 만한 곳.
14 누동지=연안 전역에 방수공사를 해 콘크리트 구조물로 둘러싸여 있다. 곰섬소류지와 마찬가지로 연안 주위에 도로가 나 있어 포인트 이동이 편하고 별다른 장애물 없이 낚싯대를 펼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눈에 보이는 수초는 없지만 바닥에 말풀이 자라고 있다. 말풀 사이로 채비를 안착시키기 힘들지만 일단 채비가 안착되면 어렵지 않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연안 전방 3m까지는 콘크리트 바닥이라 긴 대를 써야 말풀지대를 제대로 공략할 수 있다.
15 중장리수로(율포각지)=과거 여러 가닥의 작은수로 였던 곳을 하류에 제방을 쌓아 저수지처럼 만들었다. 석축으로 이루어진 연안 앞에 부들 군락이 듬성듬성 분포해 있다. 수심은 가장 깊은 곳이 4m 이지만 보통 1m 전후다. 수량이 부족해지면 50cm 전후까지 내려간다. 어느 곳에 자리를 잡아도 무난하고 보트낚시하기에도 좋다. 새우가 잘 먹힌다.
16 대야지(율포지)=계곡형 저수지이자 승언 2호지와 함께 안면도의 손꼽히는 대규모 저수지로 ‘대청호 축소판’으로 불린다. 면적은 36만 4,000제곱미터. 살치, 백새우, 동
자개, 가물치가 서식한다. 주요 포인트는 상류 남쪽 골창 3곳이다. 축사 앞, 펜션 앞 골창은 도로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접근이 쉽다. 낚시자리도 넓고 주차공간도 있다. 뗏장수초의 가장자리를 공략하면 큰 씨알을 낚을 수 있다. 최상류인 첫째골 포인트는 77번 국도에서 샛길로 빠져 비포장도로를 통해 진입하는데, 이렇다 할 이정표나 표식이 없어 길을 찾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진입로와 낚시자리 일대 연안은 사유지로 낚시 후 쓰레기 정리에 신경 써야 한다.
17 승언1호지=‘보트꾼들의 천국’이다. 저수지 전역에 갈대와 부들밭이 퍼져 있다. 수초지대가 워낙 넓고 낚싯대가 닿지 않는 곳이 많다. 붕어들 또한 산란기 외에는 은신처 바깥으로 잘 돌아다니지 않아 산란기가 아니라면 연안 스윙낚시로는 손맛을 보기 힘들다. 보트를 타고 수초지대 바깥에서 안쪽을 공략하는 게 정석.
18 승언2호지=수면적 51만 제곱미터로 안면도에서가장 규모가 크다. 수초는 갈대와 부들이 주종. 제방을 제외한 연안의 모든 골자리가 포인트. 자원이 많고 씨알과 마릿수 모두 기대할 수 있지만 지난 겨울 얼음낚시 대회가 열리는 등 많은 꾼들의 손을 탔기 때문에 자원이 꽤 줄었다.
19 미포지=계곡형 저수지다. 북서쪽 구석에 작은 섬이 2개 있는 것이 특징. 제방권은 수심이 4m 이상으로 깊어 낚시하기 곤란하고 제방 맞은 편 연안은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접근이 어렵다. 장비를 지고 도보로 야산을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큰 부담이 따른다. 보트를 타고 연안과 섬 주위 수초지대를 공략한다.
20 미포수로=미포지의 퇴수로. 제방을 기점으로 3개의 가지수로가 있다. 동쪽부터 1번, 2번, 3번수로라 불린다. 부들밭은 수초 구멍치기 포인트. 합수지점에서 2번수로의 100m 상류 쪽으로 올라가면 수로 옆에 둠벙이 있다. 비가 온후 물이 넘치고 빠질 때쯤 조황을 기대해 불만 하다. 진입로에서는 풀밭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자료제공=FSTV,월간낚시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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