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자산가 차용규 씨 세무조사
1조원대 자산가 차용규 씨 세무조사
  • 허정철 기자
  • 승인 201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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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1조원대 자산가`로 알려진 차용규 씨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나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차씨의 역외탈세 혐의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차씨가 카자흐스탄의 최대 구리 채광·제련업체인 ‘카작무스’ 지분을 팔아치우며 거둔 1조원대 소득에 대한 역외탈세 혐의다.
 
그동안 차씨가 거둔 1조원이 삼성그룹 비자금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이번 국세청 조사는 차씨 개인 탈세혐의에 집중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올 초 삼성물산에 대해 정기 세무조사를 했지만 차씨 건과 연계해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차씨는 1995년 삼성물산 프랑크푸르트지사 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카자흐스탄 정부가 삼성물산에 구리 채광ㆍ제련 업체인 카작무스에 대한 위탁경영을 요구하자 이를 담당했던 인물. 2008년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의 부자 1000명`에 14억달러(약 1조4000억원) 재산으로 전 세계 부호 랭킹 843위, 한국인으로는 9위에 올랐다.
 
차씨 재산과 삼성 비자금 연계설은 카작무스 지분 40%를 보유한 삼성물산과 삼성홍콩이 2004년 8월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비롯됐다. 삼성 측은 이듬해 카작무스의 런던 증시 상장을 알고도 지분을 매각해 1400억원 손실을 입었다.
 
특히 삼성 측 카작무스 지분이 차씨가 100% 보유한 `페리 파트너스`로 넘어가면서 차씨와 삼성 간 유착설이 제기됐다. 실제 차씨는 2006년 카작무스 지분을 모두 팔아 1조원대 차익을 얻어 삼성이 본 손실을 만회했다. 당시 경제개혁연대는 삼성이 차씨 회사를 활용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며 특검을 요구했지만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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