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장중 790선 무너져
거래소, 장중 790선 무너져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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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이틀째 약세를 보이며 종합주가지수가 790 선 아래로 떨어졌다. 11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22 포인트 내린 788.34로 출발한 뒤 외국인 매도세 등에 밀려 낙폭이 커지면서 오전 10시13분 현재 7.19포인트(-0.90 %)가 하락한 789.37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13일로 임박한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매수 차익 잔고가 1조4천억원에 달한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엿새만에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은 현 재 449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반면 개인은 115억원 매수 우위로 이틀째 `사자`를 이어가고 있고, 기관도 프로 그램 순매수(278억원)에 힘입어 246억원 매수 우위다. 종이, 섬유.의복, 전기가스업 등 내수 관련 일부 업종은 상승세이나 의료정밀, 전기.전자, 은행, 금융, 통신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4.4분기 이후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한국전력과 KT가 1% 미만에서 오르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떨어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2.5%가량 하락하며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으로 45만원대로 내 려앉았다.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던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도 11% 이상 떨어지며 최근의 급 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금강고려화학도 약보합이다. 반면 소버린과의 지분경쟁에 공동대응키로 한 SK관련주들은 SK가 11%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SKC와 SK케미칼이 각각 3% 정도 오르며 동반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감자 이후 첫거래된 SK네트웍스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SK 관련주들의 상 승세를 선도하고 있다. 대주주 교체 및 노사분규 파동을 겪고 있는 외환은행은 외환카드 부실문제까지 겹치면서 4% 이상 하락하고 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279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374개에 달하고 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실업률 지표가 호전됐는데도 미국 증 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외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면서 "특히 외국인이 모 처럼 팔자에 나서면서 이틀째 낙폭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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