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家를 보면 투자법이 나온다!
재벌家를 보면 투자법이 나온다!
  • 김명봉 기자
  • 승인 2011.0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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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 정의선이 성공투자 나침판
금 수저 들고 태어난 재벌 2세...비상장 계열사가 실탄 창구

일본 관상어 가운데 ‘코이’라는 잉어가 있다. 코이는 작은 어항에 넣어두면 5~8Cm밖에 자라지 못한다. 큰 연못에 두면 15~25Cm로 자란다. 강물에 방류하면 90~120Cm까지 자란다. 자신이 활동하는 환경에 따라 피라미도, 대어가 될 수 있다.
투자의 세계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커졌다.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하고 효과적으로 투자할 것인가. 이것은 투자자의 숙제이다.  창간 21주년을 맞은 ‘한국증권신문’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 성공 투자법을 공개한다. 대기업 경영권 승계 테마주이다. 삼성, 현대, LG, GS, 효성 등의 경영권 승계 테마주를 알아본다.

■황금알 낳은 비상장 주식
국내 재벌 그룹마다 IT기업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 비상장사이다. 재벌 2ㆍ3세의 지분율이 매우 높다. IT기업을 비롯한 비상장사는 총수일가의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황금알’을 낳는 기업으로 불린다.
재계 서열 1위 삼성(이건희 회장)도 비상장 계열사를 여러 개 두고 있다. 이들 회사 지분은 이건희 회장 자녀들이 대부분 소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재용 사장이 가진 삼성 계열 비상장사 주식은 △삼성에버랜드 25.1%(62만7390주)를 비롯 △삼성SDS 8.81%(636만4457주) △삼성네트웍스 7.64%(793만1742주) △서울통신기술 46.04%(506만6690주) △가치네트 36.69%(140만주)등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삼성에버랜드 8.37%(20만9129주) △삼성SDS 4.18%(301만8859주) △삼성네트웍스 2.81%(292만1905주) △삼성석유화학 33.19%(131만6156주)등이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삼성에버랜드 8.37%(20만9129주) △삼성SDS 4.18%(301만8859주) △삼성네트윅스 2.81%(292만1905주) 등이다.


3남매가 소유한 비상장 주식의 가치는 천문학적이다.
투자자는 삼성의 경영권 승계에 주목해야 한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 경영권 승계에 핵심회사이다. 이재용 사장은 삼성에버랜드-삼성카드·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도를 통해 경영권 승계 작업을 끝냈다.
다만 산업지분이 은행에 가질 수 있는 지분을 규정한 금산법이 걸림돌이다. 하지만 국회 계류 중인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자회사를 보유하는 것을 허용하자는 금산분리 완화 법안이 곧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금산법 개정안 통과시점과 같이해 경영권 승계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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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그룹(정몽구 회장)도 비상장 계열사를 통해 경영권 승계가 이루어지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코렌텍  0.33%(8400주)△엠코25.06%(250만6311주)△오토에버시스템즈20.10%(20만1000주) △위스코 57.87%(34만7241주) △이노션 40%(24만주)등의 비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정성이 이노션 고문은 △코렌텍 17.98%(46만3860주), △ 이노션 40%(24만주)등을 갖고 있다. 그녀의 남편인 선두훈 대전 선병원 이사장은 △코렌텍 11.38%(29만3590주)를 보유하고 있다.
정명이(차녀)씨와 정윤이(삼녀)씨도 코렌텍 지분을 각각 0.65%(1만6800주)와 0.33%(8400주)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선 부회장은 일감밀어주기, 회사기회의 편취 의혹을 받은 글로비스 등을 상장시켜 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겼다. 여기서 벌어들인 돈이 경영권 승계에 발판이 됐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U&I전무는 현대U&I 지분 9.10%(40만주)를 가지고 있다. 현대U&I는 현 회장과 정 전무의 지분이 77.3%이다. 사실상 모녀의 개인회사나 다름없다. 현대그룹의 SI(시스템통합) 사업을 하는 곳으로 2005년 법인이 설립돼 매년 수십억원의 흑자를 내고 있다.
2세 경영체제를 굳힌 KCC그룹(정몽진 회장)도 3형제의 계열사 비상장 보유지분이 눈에 띈다. 정몽진 회장은 고려시리카38.60%(38만6000주), 정몽익 KCC대표이사 사장은 고려시리카 1.30%(1만2630주),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고려시리카 370주를 갖고 있다.
이번에 거론되지 않은 LG, GS, SK, 효성, 한진, 롯데, 두산 등 대부분 기업들도 총수 일가의 명의에 지분이 많은 비상장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비상장 계열사 관심 가져야 할 이유
재벌이 소유한 비상장 계열사 종목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경영권 승계와 관련 있다. △일감 밀어주기로 급성장한다.  △상장 차익이 예상된다.
국내 기업은 2·3세를 거쳐 4세 경영자 시대를 맞고 있다. 이들에게 완전한 승계를 위해선 경영인이 적정 지분을 가져야 한다. 헌데 지주회사, 상장 계열사는 주가가 급등해 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 지분 구조를 마무리 못한 기업 총수들에 증여세와 상속세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도 비상장사가 주목 받는 이유이다.
증권전문가  A씨는 “재벌 2·3세가 투자한 M&A 종목은 한 때 ‘테마주’로 각광 받았다. 일감 밀어주기 등 모기업의 도움으로 기업 성장 가능성이 높다. M&A종목보다 더 관심 가져야 할 종목은 총수 일가에 지분율이 높은 비상장회사이다. 이들 비상장 기업은 설립 때부터 그룹차원에서 ‘일감밀어주기’가 이루어져 성장성이 높다. 또한 기업 상장으로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실탄이 된다”고 했다.
투자자에게 주는 팁이 있다. 현대차의 글로비스를 보면 에버랜드가 보인다.


정의선 사장은 30억원 출자했다. 글로비스는 현대차 계열사들에 일감밀어주기로 급성장했다. 2005년 공모가는 2만 1300원이다. 상장 후 시작가는 4만2600원 이었다. 지금은 15만 원대이다. 정 부회장은 31.9%(1195만4460주)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시가로 1조 8290억 원이다. 기아차와 비상장 계열사를 더하면 2조원 대를 호가할 전망이다.
에버랜드도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삼성카드의 평가결과 에버랜드의 주당 가치는 209만원이다. 이재용 사장이 보유한 에버랜드의 주식가치는 1조3112억 원이다. 에버랜드의 최대주주인 삼성카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삼성SDS, 서울통신기술, 시큐아이닷컴 등도 에버랜드 관련주이다.
삼성과 현대의 경영권 승계를 보면 절대 실패하지 않는 투자가 무엇인지를 알수 있다. 이것이 경영권 승계 테마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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