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만난 증권人|신영증권 이경수 선임연구원
기자가 만난 증권人|신영증권 이경수 선임연구원
  • 김아름 기자
  • 승인 2011.0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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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주목… 은행·유통·기계 업종 관심

신영증권의 이경수 선임연구원의 첫인상은 ‘동안’이었다. 부드럽고 훈훈한 외모를 가진 그는 기업과 시장을 분석하는 냉정한 면모 또한 보여줬다. 이경수 선임연구원은 “중국과 연동성이 큰 기계, 유통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2분기에는 국제 경기 회복 가능성에 따른 베팅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하이닉스, 현대차 등 기존 우량주 뿐 아니라 유통 및 통신, 유틸리티 업종(전기, 물, 가스 등 공공재 성격이 강한 업종) 등에도 관심을 갖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경수 선임연구원을 통해 이달의 투자전략과 유망 업종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또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증시와 국내 대표 주도주이자 우량주인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계의 평가도 들여다봤다.

 2분기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배팅


▷2분기 투자전략은…
▶시장은 점차 미국 출구전략으로 인한 금단현상이 예상된다. 장세가 불안정할수록 이익 모멘텀을 갖추고 밸류에이션까지 낮은 대상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결국 기계, 은행, 유통, 보험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중국과 연동성이 큰 기계 및 유통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2분기 주목해야 할 종목
▶2분기에는 정유 및 화학보다는 IT 및 반도체 업종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유효하다.
중국을 필두로 물가지수는 점진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플레이보다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베팅이 유효해 보인다. 하이닉스와 현대차 뿐 아니라 은행 및 유통, 기계 업종까지 관심을 갖는 전략이 긍정적으로 작용될 것이다.


▷실적발표, 주목해야 할 기업은
▶반도체 업종에서는 하이닉스가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보다는 2분기,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욱 기대를 모으는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 업종에서는 현대차가 무엇보다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중국에서의 매출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미국 시장에서의 일본의 반사적인 수혜를 보는 업종이라고 할 수 있다


▷저평가 된 기업 추천과 그 이유는
▶현재로써 저평가 기업을 찾기 쉽지 않다. 다만 유통 및 통신, 유틸리티 업종은 상당히 저평가 되어있는 업종이라고 판단된다.
 

 외국인 매수에 대해

▷외국인의 이탈 가능성은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부담이 점증될수록 외국인 매수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또한 유럽 국가부채에 대한 부담이 느껴질 때 외국인 매수세는 완화될 수 있다. 다만 출구전략은 미국 경기에 자신이 있을 때 시작할 것이고 이는 신용창출로 인한 유동성 증가효과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급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외국인이 매수 업종 이외에 주목해야 할 업종은
▶실적이 양호한 업종 중에서도 저렴한 업종이 긍정적일 수 있다. 여전히 자동차, 정유, 반도체, 비철금속 업종은 주가상승속도가 이익증가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이들 업종에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 애플 위치추적으로 인한 수혜 없어…
▷삼성전자의 2분기 목표주가는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태블릿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랐고, 그에 대한 실망으로 주가가 부진한 상황이다. 반도체 시장이 호황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이렇게 부진하다는 건 결국 삼성전자 주가 드라이버가 스마트폰과 TV 쪽이라는 걸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주가는 저점수준이라 지지는 되겠지만, 시장을 견인할만한 상승세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사 목표가는 115만 원으로 단기적으로 100만 원에서 저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쟁으로 인한 주가변동성은
▶애플과 특허전쟁이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생각된다. 적정선에서 합의하는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증시에 대해


▷중국 증시, ‘거품론’에 대해…
▶버블이 아니다.
버블론의 출발은 부동산이다. 중국에서 긴축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물가와 부동산 가격통제에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중국내에서 부동산 시장을 규제하려는 강력한 규제책들을 내놓는 이유는 부동산 시장 자체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부동산 가격의 고공행진을 막고, 상승폭을 둔화시키고 억제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중국에서는 오히려 보장성 주택 등의 부동산 공급을 늘리는 상황이다


▷2016년,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은
▶2016년은 이르다
중국경제가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은 각지 각계의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세계인들 사이에서도 일반화되고 있다. 다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2030년이 될지, 10년 뒤가 될지 여부에는 의견이 분분하다. 얼마 전 시카고 국제문제협회와 월드 퍼블릭 오피니언 닷컴이 09년 4월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프랑스 등 주요 8개국 국민의 60% 이상이 중국의 경제력이 언젠가는 미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2010년 GDP 규모가 전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고, 수출은 매년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 2010년 FDI 유입액은 전년 대비 157억 USD증가한 1057억 USD에 달하면서 동남아시아가 아닌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는 등 중국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기여도는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최대 강점이자 향후 문제점으로 떠오를 수 있는 것은 “수출주도형 성장과 자원, 노동집약적 생산”이다. 이에 대한 수요증가가 세계시장에서 큰 폭으로 지속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중국이 미국을 앞설 것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하는 바다. 그러나 그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 임금인상 등 중국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고 있는 과도기로 보이며, 2016년은 좀 이르지 않을까 싶다


▷G2 경제권갈등 사이 국내 증시는
▶중국의 경제패권이 높아질수록 국내증시에 우호적일 수 있다. 일단 한국의 수출비중은 미국보다 중국이 더 크고 중국의 수출비중 규모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소비규모가 커질수록 IT 및 자동차 뿐 아니라 유통, 기계, 철강, 음식료 업종에도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패권이 지속되더라도 나쁠 것은 없다. 여전히 IT 및 자동차 업종은 미국시장에서 경쟁력을 이미 확보했기 때문이다. 또 경쟁력 향상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경기가 좋다는 것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에 미국경기 호황지속은 중국경기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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