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해산물 방사선 축적 가능성 있지만 큰 위험은 없을 것"
전문가들 "해산물 방사선 축적 가능성 있지만 큰 위험은 없을 것"
  • 심요섭 기자
  • 승인 2011.0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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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로부터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지만 해양생태계나 해산물을 먹는 사람에게 큰 위험을 제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미 전문가들이 밝혔다.

이는 방사성 물질이 희석되기 때문이다. 미 플로리다주립대학의 윌리엄 버넷 교수는 태평양은 매우 큰 바다라고 말했다.

버넷 교수는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800m 이내의 가까운 바다 생물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이 장기간 흘러들 경우 유전자 변이와 같은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면서도 현재보다 훨씬 큰 수준의 방사선 유출로 이어지지 않는 한 심각한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사추세츠 우즈 홀 해양연구소의 켄 뷔슬러는 해안가로부터 30㎞ 떨어진 곳에서의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과 같은 방사성 물질 검출치는 해안의 수천분의 1로 감소한다고 말했다.

뷔슬러는 해산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될 수는 있겠지만 건강에 심각한 위험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육지에서 생산되는 것에 비해 해산물의 경우 훨씬 위험이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후쿠시마 인근 해역에서는 어로 작업이 금지돼 있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4일 오염 정도가 높은 물을 저장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오염 정도가 낮은 물 1만1500t을 바다로 방출하기 시작했다. 방출을 끝낼 때까지는 약 48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카네기 멜론 대학의 이고르 린코프 교수 역시 해양 생태계나 해산물을 먹는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린코프는 원전에 가까운 곳은 생물들은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방사선 수치에 대한 정보가 명확하지 않아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물고기는 오염된 물이 흘러들어올 경우 스스로 대피하기 때문에 굴처럼 움직이지 못하는 해산물과 달리 심각한 위험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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