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강원지사 후보로 엄기영 확정
한나라, 강원지사 후보로 엄기영 확정
  • 장희부 기자
  • 승인 2011.0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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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4일 4·27 강원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로 엄기영 전 MBC 사장을 선출했다.

엄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 평창 용평돔에서 열린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에서 개표한 당원과 지역주민 1만1000여명의 국민참여 투표와 사전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가장 높은 득표율을 얻었다.

엄 후보는 전체 유효투표 1만3760표 중 7893표(57.4%)를 얻었다. 최동규 예비후보는 1325표(9.6%), 최흥집 예비후보는 4542표(33.0%)를 기록했다.

엄 후보는 출마수락 연설을 통해 "강원도가 제 목소리를 내고, 제 자리를 잡고,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강원도 푸대접이란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4월27일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 즉시 비상체제를 갖춰 위기에 빠진 도정을 정돈하고 150만 도민의 힘을 결집시킬 것"이라며 "통합의 리더십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반드시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200만 인구 달성 ▲30만 일자리 달성 ▲100세 복지 달성 ▲강원 균형발전 완성 ▲꿈을 이루는 강원교육 ▲섬김의 도정 실천 등 '강원도민 행복 6대 약속'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엄 후보는 민주당과 이광재 전 지사에 대한 비판과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강원도는 지금 많은 어려움을 안고 해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며 "도정이 사실상 중단상태에 있게 된 이유를 도민들은 잘 알고 있는데 민주당은 사과 한 번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불법정치자금 수수로 징역 6월에 추징금 1억1400만원의 유죄판결을 받고 도민 혈세 113억4000만원을 쓰게 만든 장본인을 어떻게 강원도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민주당은 도민에게 엎드려 사과부터 해야 한다. 강원도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간계와 거짓말을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기자간담회에서는 "역사상 가장 공정하고 가장 깨끗한 선거를 통해 누가 과연 강원도의 미래를 이끌어갈 적임자인지 평가받도록 하겠다"며 "민주당 최문순 후보에게 절대 네거티브 없는 투명한 정책제안 선거를 제안한다. 최 후보도 이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엄 후보는 "상대방인 최 후보에 대한 장·단점을 평가해 달라"는 기자들의 물음에도 "정책 대결로 판가름 날 것이다. 이번 선거는 최 후보와 당당하게 정책 대결로 맞섰으면 한다"고 답변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선거지원 필요성에 대해 "박 전 대표가 간접지원을 하고 계신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며 "정치철학과 신념을 갖고 계신 분이기 때문에 이번에 강원지사 선거 보면서 어떤 판단할 지는 전적으로 박 전 대표의 몫"이라고 말했다.

엄 후보는 강원 인제 출생으로 춘천고,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74년 MBC 보도국에 입사한 뒤, '9시 뉴스데스크' 앵커,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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