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소녀들 채팅으로 유인해 범행에 이용
가출한 10대 소녀들을 오피스텔에 합숙시키며 성매매를 알선한 기업형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4일 오피스텔에서 가출 학생들을 합숙시키며 성매매를 알선한 김모(25)씨 등 5명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성매매 여성 관리 및 고객 안내를 담당하는 알선책 이모(22)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성매매 여성 3명과 성매수 남성 74명 등 8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 알선책들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부산과 일산, 인천 등에 오피스텔을 빌려 가출한 미성년자 10여 명을 합숙시키며 700여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1억1000만원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전국을 무대로 인터넷 카페 관리 및 성매매 알선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회원만 24만명에 달하는 불법 성매매 홍보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한 뒤 여성들의 프로필과 사진 등을 올려놓고 수시로 인터넷상 주소(URL)를 바꿔가며 회원에게만 트위터를 통해 바뀐 주소를 알려주는 수법으로 비밀리에 조직을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알게 된 가출 청소년들에게 접근해 "숙식을 제공해주겠다"며 속여 10여명의 미성년자를 유인해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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