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애덤 로스의 '미스터 피넛'
사'랑의 달콤한 광채와 결혼의 어두운 측면을 통렬하게 풍자한 매혹적인 작품 『미스터 피넛』이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저자인 애덤 로스는 이 빼어난 데뷔작에서 기발한 상상력으로 독자들을 완전히 사로잡는다. 누아르 영화 같은 플롯과 거침없고 간결한 문체는 숨 쉴 사이도 없이 책장을 넘기게 하며, 얽힌 극적인 사건들을 강렬하게 호기심을 자극한다. 흡입력 있고 마음 깊이 동요를 불러일으키는, 독창적이고도 영민한 걸작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세 주인공은 각자 아내를 살해할까 고민하는, 또 어쩌면 이미 살인을 저질렀는지도 모르는 인물들이다. 그러나 작품이 끝나기 전까지, 혹은 끝나고도 아무도 진실을 알 수 없게 할 만큼 미궁을 헤매게 한다.
매일 아내의 죽음을 상상하는 남자에 관한 이 놀랍도록 자신감 넘치는 소설은 결혼으로 비롯된 두 사람의 아주 특별한 관계가 초래할 수 있는 가장 어두운 측면을 대담무쌍한 살인 미스터리로 그리면서 그 함수관계의 비밀스러운 면을 풀어헤친다.
결혼한 지 13년이 된 데이비드 페핀은 여전히 아내를 사랑하지만, 사랑하는 만큼 아내가 죽기를 바라는 모순된 감정을 갖는다. 또 형사 워드 해스트롤은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아내가 침대에 드러누워 꼼짝도 하지 않자 무의식적인 살인 충동을 느낀다.
이들의 이야기는 각기 로맨스이기도 하고 미스터리이기도 하며 경찰 수사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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