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제점 발언 완전히 오해한 것” 거듭 해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결국 청와대와의 관계 개선에 나선 모양새다. 최근 논란이 됐던 ‘낙제점’ 발언과 관련해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했다는 의미였는데 완전히 오해한 것 같다”며 거듭 해명했다.
이 회장은 31일 오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스포트 어코드’에 참석을 위한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 경제정책 평가에 대한 발언은 진의가 그게 아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 정책 평가에 대한 진의가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 회장은 “그것 때문에 골치가 좀 아팠다”며 “비판소리가 들리는데, 내 뜻은 그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완전히 오해한 것 같다”며 “내 뜻은 경제성장이 잘됐고, 금융위기도 다른 어느 나라보다 빨리 극복하는 등 이런저런 면에서 잘했다는 뜻이었는데 잘못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흡족하다기보다는 낙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청와대는 물론 정·재계 안팎에서 ‘지나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후 삼성은 수요 사장단 회의 등을 통해 발언의 진의를 설명하며 겸손하고 자중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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