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말 안전한거야?" 방사능 공포 급증
"한반도 정말 안전한거야?" 방사능 공포 급증
  • 김세진 기자
  • 승인 2011.0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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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공포와 더불어 정부에 대한 불신도 깊어져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서울 등 국내에서도 검출됐다는 소식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시민들은 한반도도 혹시 일본과 같이 방사선영향권에 드는 것이 아니냐며 불안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주부 이영주(34)씨는 "방사성 물질이 비록 소량이라고는 하지만 혹시 아이들이 먹을 채소나 음식에 묻어 있지는 않을까 걱정된다"며 "우려가 이제 현실이 되고 있는 것 같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시민 김태호(29)씨도 "정부에서 쉬쉬하긴 하지만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보다 일본으로부터 더 멀리 있는 나라들도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는데 정부가 지나치게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정부의 안이한 대응에 대한 불신도 점차 깊어지고 있다.

직장인 김지영(25)씨는 "정부는 일본 방사능 물질이 우리나라에 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 검출됐다"며 "정부 발표도 이젠 믿을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장인 정혜경(29)씨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에 정부는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정부의 대처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대학원생 김종호(28)씨 역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가 아직도 진행 중인데 정부는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할 수 있는 완벽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실제로 지난 23일 강원도에서 방사성 물질 제논(Xe-133)이 검출됐지만 정부는 이를 나흘이나 지난 28일 공식 인정했다. 성분분석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지만 국민들을 나흘이나 방치한 셈이다.


밀리시버트(mSv) 단위

1.2mSv : 엑스레이 촬영시의 평균 방사선수치.

2.4mSv : 1년동안 인체가 흡수하는 평균 방사선수치 (유엔 보고서).

10mSv : 컴퓨터단층 촬영시의 평균 방사선수치 .

100mSv : 1년에 이 수치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암을 유발할 수 있다.

250mSv : 단시간만 노출되어도 신체가 반응을 일으키는 수치로 메스꺼움, 구토, 두통 같은 급성 방사선증후군을 유발한다.

1.015mSv : 2011년 3월 11일 금요일, 손상된 후쿠시마제1원자력발전소 원자로에서 측정한 공식적인 방사선수치.

400mSv : 2011년 3월 15일 화요일, 손상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시간당 방사선수치.

4,000mSv : 단시간 노출되어도 치명적인 방사선수치. 치사율 50%.

7,000mSv : 치사율 100%

*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로가 손상을 입었을 때 인근에서 일하던 작업자들 중 47명이 사망했다. 당시 이들은 6,000mSv의 방사선에 노출되었다.

방사선 수치는 자연현상에 따라 평상시 대략 50~300 nSv/h로 변동한다. 비가 올 경우 대기중의 자연방사성핵종들(라돈 등)이 씻겨져 내려 방사선 수치가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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