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특급호텔들이 운영중인 일식당들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 후쿠시마발 방사성 물질 공포가 현실화하면서 특급호텔들은 원전사태 발생 전 수입해 보관중인 일본산 식자재를 제외하고는 일본산을 사용하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추가 수입을 잠정 중단하고, 식자재를 국산으로 전환했다.
국내에서 조달할 수 없는 식자재의 경우 캐나다 등지로 수입처를 바꾸기로 했다. 일본산을 대체할만한 식자재가 없는 경우 아예 해당 메뉴를 빼는 것까지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충동 신라호텔,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과 노보텔앰배서더 호텔,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호텔,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 서초동 팔래스 호텔 등은 일식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생선 등 식자재를 일본의 유명 산지에서 공수해 사용해왔다.
일부 호텔들은 일본산 식자재 사용을 중지하면서도 이 같은 사실이 부각되는 것은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모 호텔 관계자는 "아직 일본산 식자재의 위험성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고객들이 불안해 할까봐 일본산 식자재를 빼기로 했다"면서 "하지만 일본인 고객들이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되면 서운해할까봐 드러내놓고 알릴 수 없는 처지"라고 곤혹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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