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OJ 심슨 사건’ 만삭 의사 부인 사망사건 '전모'
’한국판 OJ 심슨 사건’ 만삭 의사 부인 사망사건 '전모'
  • 장희부 기자
  • 승인 201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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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죄 범했다고 의심할 이유있다"남편 구속영장 발부

한국판 ’OJ 심슨 사건’ 만삭 의사부인 사망사건이 국과수에 의해 ’타살’이라는 소견이 나온 뒤,  24일 남편 A(31, 종합병원 레지던트)씨를 아내 박모(29)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영장실질심사 담당한 서울서부지법(이우철 영장판사)는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하거나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B씨는 지난달 14일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출산을 한달 앞 둔 부인 박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아내가 욕조에서 미끄러져 숨진 것 같다는 A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B씨에 대해 살해 혐의로 지난 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사고사(死) 가능성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박씨가 손으로 목이 눌려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2차 소견서를 토대로 A씨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주력했다.

경찰은 시신의 목과 머리 등에 외상이 있고 침실에서 혈흔이 발견된 등을 들어 B씨가 부부싸움 끝에 욕실이 아닌 집안 어딘가에서 A씨를 숨지게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국과수의 2차 소견서를 토대로 재수사를 했다.

현재 구속된 A씨의 변호인측은 "만삭의 임신부가 쓰러지면서 자연스레 목이 눌렸고 다른 제3자에 의한 타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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