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4주째 하락…신흥국 '울고' 美·日 '웃고'
해외펀드 4주째 하락…신흥국 '울고' 美·日 '웃고'
  • 뉴시스_이국현 기자
  • 승인 2011.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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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신흥국 주식펀드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해외 주식형펀드가 4주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미국의 실업률 하락과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북미,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주식펀드는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1일 공시가를 기준으로 해외 주식펀드는 한 주간 -2.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물가안정을 위한 이머징 국가의 긴축정책이 글로벌 경기 회복을 저해할 것이란 우려가 확대되면서 해외주식펀드는 신흥국 주식펀드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북미주식펀드는 실업률 하락과 기업실적 개선 등으로 긍정적인 투자 심리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3.8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주식펀드 역시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3.25% 상승했다. 도요타 등 주요기업들이 시장전망을 상회하는 실적발표로 상승했고, 미국 소비심리 개선 조짐도 뚜렷해 수출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인도주식펀드는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4.83% 수익률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중국주식펀드는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상하면서 3.37% 하락했다. 2월 말에 지급준비율이 추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제조업 지수 부진에 따른 내수경기 위축 우려와 이머징 증시의 자금 유출 소식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미국시장 강세와 양호한 기업실적 및 인수합병 호재로 0.6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12월 산업생산 부진의 영향과 인플레이션 압력 및 기준금리 추가인상 우려로 -2.6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섹터별로 금 가격의 상승으로 기초소재섹터펀드가 3.33 상승했고, 에너지와 금융섹터펀드도 각각 2.49%와 3.00%로 강세를 보였다. 소비재섹터펀드는 4.45% 상승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06개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102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별로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신한BNPP Tops일본대표기업1[주식](종류A1)' 펀드가 4.52%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한국투자럭셔리1(주식)(A)'와 '블랙록월드광업주자(주식)(H)(A)' 펀드가 각각 4.42%, 4.36%로 우수한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인도 증시의 급락으로 'IBK인디아인프라A[주식]' 펀드가 6.40% 하락해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인도주식펀드의 부진이 8주째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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