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집단 증시 판도 변화
기업집단 증시 판도 변화
  • 김지애 기자
  • 승인 200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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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대기업들이 분식회계, 인수.합병(M&A) 회오리에 휘말리는 사례가 잦아지면서 주요 기업집단의 증시 서열이 뒤바뀌는 판도 변화가 일어났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출자총액 제한 집단중 공기업을 제외한 11개 그룹의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LG그룹이 SK그룹을 3위로 밀어내고 2위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은 SK글로벌(SK네트웍스) 분식회계 여파로 SK텔레콤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3조3천억원이나 감소하는 등 계열사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그룹 시가총액이 연초 24조2천690억원에서 지난 7일 현재 21조3천905억원으로 오히려 11.9%가 감소했다. 반면 LG그룹은 주력사인 LG전자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연초 17조6천671억원이던 시가총액이 23조4천238억원으로 32.6% 늘어났다. 부동의 1위인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70조1천742억원에서 98조6천352억원으로 40.6% 늘면서 1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어 ▲4위 현대차그룹(19조8천38억원) ▲5위 한진그룹(3조5천143억원) ▲6위 현대중공업그룹(3조2천508억원) ▲7위 현대그룹(2조8천760억원)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최근 M&A 파문에 휘말린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상선 등을 계열사로 거느린 현대그룹의 경우 시가총액이 142.1%나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현대엘리베이터의 시가총액 증가율은 무려 1천115.4%에 달했으며, 현대상선도 458%나 시가총액이 늘었다. 이밖에 한화그룹은 시가총액이 122.9%가 늘어난 1조4천881억원을 기록, 시가총액 순위 10위에서 8위로 올라섰으며 동부그룹(1조894억원)은 9위를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두산그룹은 시가총액이 5.7% 늘어난 9천952억원에 그쳐 8위에서 10위로 밀려났고 11위인 금호그룹의 시가총액은 1천719억원으로 연초보다 0.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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