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 '시스템 경영' 끝났나?
삼성 이건희 회장 '시스템 경영' 끝났나?
  • 장희부 기자
  • 승인 201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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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20일 영업정지 처분 이유는

사업자 면허 미갱신으로 최근 영업정지를 받았던 삼성SDS가 앞으로의 사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여 삼성 이건희 회장의 '시스템 경영' 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발주된 50억원 규모의 대차중개시스템 구축 사업, 250억원 규모의 IT아웃소싱 사업, 100억원 규모의 한국증권금융 IT아웃소싱 및 IT자산 유지보수 등 대규모 IT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하지 못하거나 입찰설명회에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법원은 정보통신공사업법에 의거, 관련 사업자는 3년마다 한 번씩 사업자 면허를 신고해야 하는데 삼성SDS는 이를 누락했다고 판단해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지만, 삼성SDS는 영업정지 처분이 과하다며 취소 청구 소송을 냈다.

하지만, 이 경우 1년 이하의 영업 정지나 등록 취소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법원의 판결이 합당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삼성SDS 측은 영업정지로 인해 수주기회 감소가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금융권과 공공기관의 대형 IT사업 입찰이 상반기에 몰려 있어 적잖은 파장을 예상했다.

IT 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권 차세대 사업에서 LG CNS, SK C&C 등에 밀리는 모습을 보인 바 있어 올해 상황 반전에 제동이 걸릴 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평소 '관리의 삼성, 시스템 경영' 을 강조하던 이 회장의 경영 방침이 구조적 허점을 드러내 망신을 당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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